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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임감으로 끊임없이 정진하겠다”

총무원장상 - 김분애

“가족이 서로 다른 종교에 의지하면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시어머니의 강요로 불교를 처음 만났거든요. 막상 불교를 알아가다 보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요. 차츰 미움은 사라지고 사이도 금세 좋아졌죠. 제 이야기가 종교문제로 갈등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제8회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한 김분애(안심주) 불자는 소감을 묻자 “부끄럽다”고 답했다. 뒤늦게 만난 부처님 가르침은 알게 모르게 상처 줬던 가족에 대한 참회를 이끌었다. 그는 “미흡한 글이지만 뜻밖의 인연으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불교를 만나게 해준 소중한 가족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분애 불자는 수기 ‘부처님과의 인연’에서 불교를 강요하는 시어머니와의 대립, 그리고 불교에 입문하면서 스스로가 변화되는 과정을 담담히 풀어냈다. 불교에 적대감마저 들었다는 그는 남편의 설득 끝에 ‘불교가 무엇인지는 제대로 알고 거부하자’고 결정했다. 정토사 불교대학을 시작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면서 그의 마음가짐과 행동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됐으며 그토록 미워했던 시어머니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부처님 가르침은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충분히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며 “우리의 삶은 비록 어려움의 연속이지만 그 사이에도 기쁨을 찾고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봉사를 통해 자신이 받은 것을 사회에 회향하고자 노력한다. 일손이 필요한 복지관에서 취약계층을 위해 힘을 더하기도 하고, 10여년간 연고가 없는 장애인들을 위한 목욕봉사도 자처했다. 

“저의 행동으로 한 사람의 불자가 생겨날 수 있고, 한 불자가 떠나갈 수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끄럽지 않은 불자가 되기 위해 항상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만 하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겠습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86호 / 2021년 5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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