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이 새롭게 보존처리를 마친 보물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를 특별전 ‘오색영롱-유리, 빛깔을 벗고 투명을 입다’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는 1932년 금강산 월출봉에서 가장 바깥쪽 백자 사발 안에 청동완과 팔각당형 사리기, 라마탑형 사리기를 차례로 넣고, 제일 안쪽에는 원통형 모양의 유리 사리병을 봉안한 상태로 발견됐다. 유리 사리병은 무색투명한 ‘석영유리’로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석영유리는 불국사 석가탑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유리구슬이 유일했으며, 유리제 사리병으로는 첫 사례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87호 / 2021년 6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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