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가 6월4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후대에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이기심과 탐욕에서 벗어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의지를 다지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생태계파괴와 기후위기는 하나뿐인 지구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 맺으며 조화롭게 살아가던 생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두 축”이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인간중심, 현세대중심의 이기심에서 벗어나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성장과 개발 중심의 성공지표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 중심으로의 변화를 촉구했다. 불교환경연대에 따르면 산림청의 30억 그루 나무심기는 말로 하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일 뿐, 살림벌채의 생태계 파괴라는 것이다.
불교환경연대는 정부를 향해 “정부는 말이 아닌 행동해야 한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득권들만 배불리는 개발이 아닌 시민이 행복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직접적인 오염에 대한 책임만 아니라 탄소배출과 쓰레기까지 책임지는 생산시스템을 마련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교환경연대는 또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다. 자연에는 지배자도 피지배자도 없으며 우월하고 열등한 존재도 없다”며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고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전세계 모든 정부, 기업, 시민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환경의날 행사는 생태계복원을 주제로 파키스탄에서 열리며, 유엔환경계획과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공동으로 계획한 2021~2030 UN생태계복원 10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88호 / 2021년 6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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