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직할교구신도회(회장 최상원)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에 적극 나선다.
직할교구신도회는 조계종 36대 집행부의 핵심 추진사업 중 하나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3회에 걸쳐 성지순례를 추진하기로 했다.
성지순례는 6월과 9월, 10월에 걸쳐 진행된다. 성지순례지에서는 천수경과 금강경 독송, 다라니경 108독 등이 진행되며 매 회 ‘108 마음잇기’를 주제로 108염주 만들기와 108배도 함께할 계획이다. 정확한 날짜와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확정할 예정이다.
직할교구 신도회 임원단은 본격적인 순례에 앞서 5월25~26일 답사를 진행했다. 임원단은 첫날 열암곡 부처님과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친견, 남산 칠불암 답사를 진행했고 다음날에는 불국사와 토암산 석굴암 순례를 하며 성지순례 일정 계획을 마무리 했다.
최상원 직할교구신도회장은 “경주 남산 열암곡에 넘어져 계신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워드리자는 발원으로 직할교구신도회가 지극한 마음을 모아 기도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더욱 적극적인 예경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이 추진 중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예경사업은 2007년, 쓰러진 채 발견된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사업이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통일신라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 6m, 무게 7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된 면이 지면에 묻혀 있어 우수한 보전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예술적 우수성 또한 매우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조계종은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대작불사를 진행키로 하고 기반과 옹벽 공사 등을 진행해 왔다. 입불 방식에 대한 공학적 기술검토와 예산에 대해 경주시와 협의 중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90호 / 2021년 6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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