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석불과 선운사 돌탑 등 호남지역 불교문화를 주제로 한 유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남 목포역 2층 미술관은 6월30일까지 문출길 작가 ‘내면의 평화를 찾아서’를 진행한다. 문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한국미술협회 목포지부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깨달은 자 붓다’ ‘나를 찾는 여행’ ‘돌탑’ ‘밝아오는 빛’ 등 호남지역 불교문화를 소재로 한 유화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속 돌탑과 석불 등은 마음의 내면의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소박한 마음이다. 그 역시 때때로 성찰의 시간이 찾아오면 에고의 속박에서 벗어나 강물처럼 구름처럼 자유롭고 거침없는 삶을 꿈꿨다. 그러나 그런 삶은 그냥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을, 또한 모든 삶은 자기가 찾아가는 깨달음의 과정인 것을 연륜이 더해 갈수록 절감했다. 그러던 중 작은 돌멩이 하나 올려놓은 선운사 돌탑 무더기, 형식과 격식을 갖추지 못한 운주사 석불에서 다른 이들 또한 자신과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다.
문출길 작가는 “깨달음을 얻은 붓다의 모습에서 내면의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소박한 마음을 찾아보려 했다”며 “그곳에서 육체의 속박에서 벗어난 영혼의 자유와 생명의 환희를 느껴보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전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90호 / 2021년 6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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