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음보살 대자대비로 중생 고통 사라지길”

  • 문화
  • 입력 2021.06.23 19:31
  • 수정 2021.06.23 19:35
  • 호수 1591
  • 댓글 0

갤러리한옥, ‘어화둥둥 아가야’ 展
조이락 작가 신작 등 20여점 소개

고려불화 재현을 위해 정진 중인 조이락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 종로 갤러리한옥은 6월30일부터 7월9일까지 조이락 작가 초대전 ‘대자대비-어화둥둥 아가야’를 개최한다. 조 작가는 용인대 대학원에서 고려불화와 유물재현을 공부했으며 모사와 보존과학 부문 문화재수리 기능자다. 서양화가로 활동하던 중 우연히 본 고려불화 ‘수월관음도’에 매료돼 불화의 세계로 들어온 지 20여년이 됐다. 8번의 개인전과 30여회의 초대전 및 유물모사 작업에 동참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청, 대구 부인사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 중이다.

‘어화둥둥 아가야’, 160×98.5cm, 비단에 석채, 2021년.
‘어화둥둥 아가야’, 160×98.5cm, 비단에 석채, 2021년.

오랜 시간의 연마로 석채와 금니의 사용뿐 아니라 표현하기 어렵다는 공간의 깊이감을 잘 나타내며, 그의 재현작은 마치 700년 전 유물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수월관음도와 만오천불도, 아미타여래도 등이 있다. 2015년 LA 플레이스갤러리, 2017년 뉴욕 플러싱타운홀, 2019년 뉴욕 티벳하우스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이번 초대전에는 일본 잠수사 소장 양류관음도를 석청으로 표현한 ‘푸른 광배의 수월관음도’와 첫 번째 불화작품인 ‘지장보살도’ 등 고려불화 재현작품과 소품 등 20여점을 소개한다. 특히 일본 경신사 소장 수월관음도를 모본으로 재해석해 작업한 ‘어화둥둥 아가야’는 이 자리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관세음보살이 아기를 안고 있는 이 불화는 저출산과 아동학대 등 시대상을 담고 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에서 붓을 들었다. 문득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과 만날 때, 마치 아기가 된 듯 한없는 어리광을 부리며 관세음보살님의 품에서 위로 받고 싶은 심정을 아기로 대신해 화폭에 담아 보았다. 탐심으로 흔들리는 마음, 진심으로 끓는 분노, 어리석은 이 마음, 알알이 맺힌 영락, 바람결에 스치는 천의(天衣)자락으로 감싸 안아 사라지기를….”

갤러리한옥은 “고려불화 재현작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비교하며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덧붙여 관세음보살님을 장엄한 영락 등 다양한 소품과 화를 물리치고 복을 안겨 준다는 의미의 복주머니 등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도 함께 맛볼 수 있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갤러리한옥은 6월30일 오후 2시 조이락 작가 초대전 ‘대자대비-어화둥둥 아가야’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91호 / 2021년 6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