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위선이란 가면을 벗기 위해 일반적인 교육과정으로 사회의 구성원의 자리매김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학력이나 사회적인 직위, 명예, 부에 의해 더욱 벗길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무서운 가면을 더 깊게 들어가고 있기에 오늘날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괴멸되는지도 모르면서 무질서하게 사회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은 위선이란 가면 속에서 자아를 상실하고 사물과 세상을 냉철하게 볼 수 없어져 자신이 있는 줄을 알 수 없어지고 형평성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고인이 항상 이르신 ‘평상심’으로 세상을 보고 평상심으로 오늘을 살아간다면, 우리들은 위선의 탈을 하나하나 벗을 수 있고 현 사회는 질서 잡힌 정돈된 사회가 이뤄진다 할 수 있습니다.
옛 지인이 소승에게 보내온 글을 소개한다면
학연후지부족(學然後知不足) / 서전유로근위경(書田有路勤爲經) / 학해무변고작주(學海無邊苦作舟)
알고난 후 알지라도 부족함을 알아라 / 글을 부지런히 밭가는 것 같이 정진수행을 하고 / 배움의 바다는 끝이 없으니 또한 고뇌와 고통은 떠있는 배와 같다.
즉 다시 말한다면 하심(下心)한다면 사회가 하나의 공감대를 이루면서 서로가 서로를 포용하게 되고 사회의 명예와 부, 그리고 직위는 공존하게 되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의 현실 사회가 산사에 백설로 은빛 찬란하게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고 추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갈등 속에서도 동화를 이룬다면 즉 서로를 아끼고 받아들인다면, 현실사회의 갈등을 해소하여 튼튼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다같이 자아를 찾아 사회의 전반적인 갈등과 대립을 희생과 봉사로써 극복하여 세세생생 극락세계를 구현하여 이어질 수 있도록 합시다.
상인 스님〈군위 인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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