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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노위, “국민의힘 차별금지법 제정 적극 동참해야”

  • 교계
  • 입력 2021.06.30 18:04
  • 호수 1592
  • 댓글 0

6월30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도회
면담 요청서 제출 과정에서 마찰 빚기도

정의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6월16일 차별에 반대하는 ‘평등법’을 발의하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기도회를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6월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27차 기도회’를 봉행했다. 기도회에는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을 비롯해 위원 시경·혜도·동신·주연·현성·여등 스님, 지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함께했으며, 염불기도·축원문 낭독·차별금지법 제정송 부르기 등으로 30여분간 진행됐다.

기도회에 앞서 지몽 스님은 “논리와 공정을 강조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KBS ‘열린토론’에서 차별금지법 전반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지만,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는 사회적 합의를 내세워 시기상조라고 당론을 못 박고 입장을 번복했다”며 “공정이라는 사회적 정의는 부당한 차별이 없는 실질적 평등 위에서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스님은 이어 “최근 차별금지법 제정 10만 국민동의 청원이 22일만에 조기 성립되면서 더 이상 사회적 합의를 방패삼아 변명하고 외면하고 침묵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진정한 사회적 합의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고 그 평등의 가치와 의미를 새기고 우리 일상에서 부당한 차별을 불식시켜 나갈 때 성숙되고 완성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별과 혐오로 고통 받고 있는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겪었을 아픔의 무게를 역지사지하고, 제1야당으로서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사회 구조적인 바탕을 살피지 않고 자신이 누려온 경험으로만 사고해서는 시민의 삶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으며, 자신의 특권을 성찰하지 않고는 시민의 삶을 대변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시민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지 말고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차별 반대를 선언 해달라”고 말했다.

사회노동위 스님들은 기도회를 마친 후 차별금지법 제정 동참과 이준석 당대표의 입장을 묻는 면담 요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당사로 진입하려 했지만, 당 관계자들과 경찰이 입구서부터 이를 저지하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92호 / 2021년 7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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