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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대 성공의 열쇠, 명상서 찾을 수 있다”

  • 교계
  • 입력 2021.07.02 11:06
  • 수정 2021.07.02 11:16
  • 호수 1592
  • 댓글 0

한국참선지도자협회, 6월30일 ‘명상 필요성’ 세미나
내면 성찰로 고정된 틀 벗어나 진정한 혁신 가능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문명은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원시 시대에는 인간의 노동력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졌지만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난 지금에 이르러서는 지혜가 최고로 여겨집니다. 기계와 인공지능은 노동을 대신할 수 있어도 깨달음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참 존재가치인 지혜를 대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상황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누적된 피로감으로 우울증, 트라우마 등 정신적 질병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럴 때 명상은 잠시 멈추고 부정적 감정을 비롯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봄으로써 스트레스 감소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이사장 의정 스님·공동협회장 각산·마가 스님)가 명상가를 양성하는 강좌를 마련한 이유다. 6월30일 서울 참불선원에서 열린 강좌의 강연자로 나선 이용태 교수는 ‘4차 산업시대, 명상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명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 성공리더들이 명상에서 길을 찾는 이유는 과학과 지혜(智惠)가 만났을 때 창의성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종전의 지식·과학의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고요·침묵을 통한 내면 성찰에서 비롯된 깨달음으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명상은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인식하게 해준다”며 “개방성과 인지적 유연성을 증진해 창의성을 발전시킨다”고 말했다.

뇌과학 관점에서도 명상의 효과를 설명했다. 명상가들의 뇌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정보를 감각계에서 대상회로 전송한다. 대상회는 상황을 판단하고 운동계로 전달해 적절한 응답을 하도록 육체에 명령한다. 반면 일반 사람들의 뇌는 감각계에서 편도체로 상황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본능을 관리하는 편도체는 별다른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즉시 운동계로 전달해 무의식적 반응을 표출하게 한다.

이러한 차이는 지속적으로 명상을 실천해온 사람일수록 극명하게 나타난다. 명상은 감각계와 편도체의 관계를 약화시키고 전두엽과의 연결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회색질의 주름밀도를 증가시켜 집중력·감정조절·통찰력 등을 계발한다.

이와 같은 명상을 꾸준히 실천해온 세계적인 IT회사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마음을 한곳에 모아 집중하는 힘을 키웠다. 그는 “명상하면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새로운 영감이 떠오른다”며 “이런 식으로 마음의 속도가 점차 줄어들면 예전에 못봤던 것을 보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도 “명상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다는 데 있다”며 “숨을 한번 쉬는 동안 자신을 진정으로 관찰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것들 또한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연했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는 매일 아침 두 시간씩 명상하는 자신의 습관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이용태 교수는 “스티브 잡스, 유발 하라리, 잭 도시 등 디지털 문화권 유명인사들의 공통점은 명상을 꾸준히 실천한 것”이라며 “참선, 위빠사나 등 다양한 명상으로 기른 지혜에 기반한 통찰력을 발판 삼아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92호 / 2021년 7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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