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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걸으며 코로나 극복·종교화합도

  • 교계
  • 입력 2021.07.06 10:24
  • 호수 1593
  • 댓글 1

고운사 최치원문학관, 7월 3일
‘우리 맨발로 걸어요’ 걷기 행사
맨발로 1.5km 천년숲길 걸으며
종교 갈등 넘어 화합의 장 발원
가톨릭 신부·개신교 목사도 동참
재능기부로 숲속음악회도 이어져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와 의성 최치원문학관(관장 정우 스님)이 주최·주관한 불로장생 프로젝트 ‘우리 맨발로 걸어요’ 행사가 7월 3일 최치원문학관과 고운사 주변 천년숲길에서 진행됐다. 최치원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고운사 주지 등운, 최치원문학관장 정우 스님 및 본말사 스님들과 김주수 의성군수를 비롯한 구의원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종교 갈등을 넘어선 화합의 장을 위해 가톨릭 신부와 개신교 목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치원문학관장 정우 스님은 개막사를 통해 “최치원문학관은 최치원 선생의 가르침인 평등과 인간존엄의 사상을 통해 보람 있는 삶을 이끌어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진시황이 꿈꾸었던 불로장생의 참 뜻은 오늘 바로 이 자리를 충실히 살아가는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도 “지금까지 살아온 바쁜 시간을 잠시 내려놓고 천천히 걸으면서 땅과 교감하고 소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삶의 여유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축사를 통해 “고운사는 천년고찰이면서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라며 “걸으면서 최치원 선생의 가르침이나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다시 한번 관찰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실시된 좌석 띄어앉기가 시행돼 개막식 참석 인원이 제한됐다. 대강당에 들어오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최치원문학관 마당에서 등현 스님의 지도로 요가와 명상 수행을 체험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개막식 후 참석자들은 일주문에서 천년숲길을 따라 1.5km구간을 맨발로 걷는 명상 걷기를 시작했다. 고운사승가대학장 등현 스님은 맨발로 걷는 것에 대해 “현대인들은 생각할 거리가 많아 열이 머리 위로 올라와 있어 두통과 성인병에 시달릴 수 있다”며 “마음을 발바닥에 집중하면 열을 심장과 가장 먼 발까지 내려줄 수 있어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고 신체 건강을 바탕으로 바른 인격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1.5km의 천년숲길 구간을 지나고 세족식도 이어졌다. 특히 스님과 신부님은 서로의 발에 묻은 흙을 닦아내며 종교화합의 장을 보여줘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세족식 후 최치원문학관장 정우 스님의 선창에 맞춰 ‘극복하자 코로나19, 이겨내자 코로나19’를 외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자는 뜻을 함께 발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숲속음악회도 진행됐다. 천년숲길 내 공터에서 진행된 숲속음악회는 참가자 전원의 재능기부로 민요와 시낭송협회 회원들의 시낭송, 초대가수 ‘첫사랑’의 박주용의 무대가 이어졌다.

고운사측은 코로나19로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기 위해 마련한 불로장생프로젝트 ‘우리 맨발로 걸어요’ 행사를 매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사=윤지홍 지사장 fung101@beopbo.com

[1593호 / 2021년 7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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