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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당 혜원 스님 추모음반 ‘고산의 노래’ 발매

  • 문화
  • 입력 2021.07.08 16:57
  • 호수 1593
  • 댓글 0

‘음다’ ‘열반의 노래’ 등 20곡

‘한 잔의 차 가운데 우주를 머금었고 / 한 방울의 차 가운데 육미를 갖추었도다 / 차를 마셔음미하여 가만히 생각하는 가운데 / 다 해탈을 얻고 보리를 이루는도다 …’

수행자로 강직함을 잃지 않으며 옳다고 믿는 일에는 물러섬이 없었던 고산당 혜원 스님을 추모하고 가르침을 되새기는 음반이 발매됐다. 도서출반 반야샘이 제작한 ‘고산의 노래’에는 총 20곡이 수록됐다. 스님의 선시 ‘음다’ ‘열반의 노래’를 비롯해 상좌 영담 스님과 가수 조영남씨가 고산 스님과 고산 스님의 유훈이 서린 쌍계사를 주제로 한 시에 곡인 붙인 노래들이다.

반야샘은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과 계율을 관장하는 전계대화상을 지낸 고산 스님은 1972년 조계사 주지를 맡아 처음으로 불교합창단을 창설하는 등 불교대중화에 앞장섰다”며 “‘고산의 노래’는 불교 대중화에 앞장선 고산 스님이 쓴 시를 가수 조영남이 작곡했으며, 개신교인 조영남씨는 노래로 맺어진 고산 스님과의 우정으로 불교시를 대중화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고산당 혜원 대종사는 1948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득도했다. 범어사, 해인사, 직지사, 청암사 선원 등에서 정진하면서도 부처님 경전과 율장을 놓지 않았다. 1975년 폐사에 가깝던 쌍계사 주지를 맡아 대대적인 불사에 착수해 교구본사로서의 사격을 갖췄으며, 부산 혜원정사, 부천 석왕사, 통영 연화사를 창건했다.

2006년 원로의원, 2008년 조계종 전계대화상에 이어 2013년 9월 쌍계총림 초대 방장에 추대돼 후학들을 지도했다. “봄이 오니 만상이 약동하고 가을이 오면 거두어 다음을 기약하네. 내 평생 인사(人事)가 꿈만 같은데 오늘 아침 거두어 고향으로 돌아가네.”라는 임종게를 남기고 3월23일 쌍계사 방장실에서 세납 88세, 법랍 74세로 원적에 들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93호 / 2021년 7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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