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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방역지침 위반 “참회 죽비로 스스로 경책” 다짐

  • 교계
  • 입력 2021.07.22 15:08
  • 호수 1595
  • 댓글 0

7월22일, 국민‧사부대중에 참회문
“안일했던 마음 다잡고 지침 이행”

“시방세계의 삼보님 전에 향불 사뢰어 참회합니다. 우주의 천지만물에 청수 올리어 참회합니다. 국민과 사부대중 앞에 마음 다해 참회합니다.”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가 7월22일 주지 법상 스님 명의로 ‘국민과 사부대중께 올리는 참회문’을 발표했다.

대흥사는 7월19일 저녁, 산내 도량 유선관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특히 이날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국적으로 방역단계가 강화된 날이었음에도 스님 여러명이 둘러앉아 식사를 해 더욱 논란이 일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업주에게는 영업중단 10일과 150만원의 과태료가, 스님 7명에게는 각 1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대흥사는 이날 참회문에서 국가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안일한 행동으로 국민과 사부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것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했다.

특히 대흥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확산방지를 위해 희생을 감내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왔던 종단의 모든 구성원과 당역당국에 진심으로 참회의 마음을 전한다”며 “오늘의 허물을 반면교사로 삼아 출가수행자의 신분으로 지켜야할 경계를 올곧게 세우고 지켜나가겠다는 초발심의 마음을 더욱 견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청정한 출가수행자의 위의를 갖추고 본사와 종단 발전을 위해 더욱 쇄신한 것을 약속한 대흥사는 “본사의 모든 출가 대중은 참회의 죽비로 스스로를 경책하며 하루가 천일처럼 천일이 하루처럼 매일매일 간절한 참회발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질타와 경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안일했던 마음을 다잡고 치열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출가수행자 본연의 모습으로 수행정진 할 것이며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아래는 참회문 전문.

참 회 문

(국민과 사부대중께 올리는 참회문)

시방세계의 삼보님 전에 향불 사뢰어 참회합니다.

우주의 천지만물에 청수 올리어 참회합니다.

국민과 사부 대중 앞에 마음 다해 참회합니다.

지난 7월 19일(월) 저녁, 산내 도량에서(유선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전국적으로 방역단계가 강화되는 날,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국가적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안일한 행동으로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 드립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확산방지를 위하여 희생을 감내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왔던 종단의 모든 구성원 여러분들과 방역당국에게도 진심으로 참회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의 허물을 반면교사로 삼아 출가수행자의 신분으로 지켜야할 경계를 올곧게 세우고 지켜나가겠다는 초발심의 마음을 더욱 견고히 다지겠습니다. 청정한 출가수행자의 위의를 갖추고 본사와 종단의 발전을 위해서 더욱 쇄신 하겠습니다. 본사의 모든 출가 대중은 참회의 죽비로 스스로를 경책하며 하루가 천일처럼 천일이 하루처럼 매일 매일 간절한 참회발원을 이어가겠습니다.

이번 일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의 질타와 경책을 겸허히 받아들여 안일했던 마음을 다잡고 치열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출가수행자 본연의 모습으로 수행정진 할 것이며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지켜나가겠습니다.

부처님 전에 향불 사뢰어 다시 한 번 국민과 사부대중께 거듭 참회 드립니다.

불기2565(2021)년 7월 22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 법상 합장

[1595호 / 2021년 7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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