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사랑하는 장애불자들의 모임 보리수아래(대표 최명숙)가 감성시집 시리즈에 이어 감성수필 시리즈를 출간했다.
도반출판사 감성수필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뇌성마비장애인으로 살아온 윤정열 작가의 60여년 삶의 단상이 담겨있다. 작가는 이번 수필에서 소소한 일상의 편린들을 통해 우리 사회 평범한 장애인이 겪은 일들은 물론 내면의 세계를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장애인으로서의 삶, 가족으로서의 삶, 사회 여러 위치에서의 삶에서 나이듦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순간순간을 잘 받아들이면서 둥글둥글 살아가는 게 세상의 그 어떤 행복보다 훨씬 가치 있는 행복이라는 걸 알지요.”
수필을 통해 자신의 삶을 관조하면서도 부대끼는 모든 것들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모습이 엿볼 수 있다.
윤 작가는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에 대해 “일생을 통틀어 꿈꿔오던 책 출간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한 그는 “행복을 품으니 더없는 축복”이라고 말했다.
88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축구선수, 뇌성마비장애인축구 국가대표 코치, 전국장애인체전 축구심판으로 활약한 윤정열 작가는 SNS를 통해 장애인축구와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이야기를 써왔다. 2015년 장애인인권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 2016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해 장애인체육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98호 / 2021년 8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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