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제36대 집행부가 추진 중인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특별보좌관을 임명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8월2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김유식 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관과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을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입불 관련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문화재 정책과 지역문화재 전문가인 김유식‧진병길 특별보좌관은 앞으로 총무원 문화부와 함께 입불 관련 업무를 비롯해 문화재청, 경주시청 등과의 정책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임명으로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 불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 불사는 500여년 전 지진으로 쓰러져 있는 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는 사업이다. 그러나 현재 위치가 협곡지대인데다 부처님 얼굴 호상이 바닥과 단 5cm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입불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원행 스님은 “지진으로 쓰러진 마애부처님이 오랜 시간 손상이나 훼손이 없었긴 하나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일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유식 학예연구관은 “경주 남산은 국립공원이자, 사적지,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기술적 부분뿐 아니라 입불의 필요성, 문화재로서의 가치 등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도 “문화재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총무원장 스님의) 당부를 잘 받들어 최선을 다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김유식 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관은 동국대 국사학과에서 학사를,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부여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팀장, 국립경주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논문으로는 ‘한국 고대 치미의 변천과정’ 등 30편이 있고 주요 저서로 ‘신라 와당 연구(2010)’ 등이 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동국대 국사학과 졸업 후, 경주대 대학원 관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재청 시민정책자문위원과 경북남부 문화재돌봄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99호 / 2021년 9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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