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광사‧불광법회(주지 진효 스님)가 8월21일 경내 보광당에서 신축년 우란분절(백중) 49일 기도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보광당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영단에 모셔진 영가위패 앞에 차와 절을 올리기 위한 신도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회향법회는 대령관욕의식을 시작으로 사시 불공과 회향 법문, 영가시식 순으로 진행됐다.
초청법사로 나선 조계종 호계원장 보광 스님은 회향법문에서 ‘화합’을 강조했다. 스님은 “하안거 마지막 날에는 스님들이 그간 함께 지낸 동료들끼리 율의 가르침을 잘 준수했는지 또는 그것을 깨뜨린 일이 없었는지를 서로 반성하고 참회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재가불자 역시 화합을 깨트리는 일을 가장 경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율장 일부를 소개하고 “부처님께서도 화합을 깨트리는 불자로부터 ‘복발법’이라고 발우를 거꾸로 엎어서 공양을 받지 않았다”며 “서로 갈등은 있을 수 있으나 근본화합을 깨뜨려서는 안된다. 부처님 법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불자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지 진효 스님은 “올해 우란분절 49일 기도는 극심한 코로나19와 유난한 폭염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불광사 사부대중의 부단한 기도 정진으로 원만회향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법회에 동참한 박성수 송파구청장도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협조해 준 불광사 사부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99호 / 2021년 9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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