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의 해외생활을 정리하고 2년 전 귀국한 김순남 작가가 서울 갤러리내일에서 개인전 ‘뉴심포니: 텅빈 충만’을 연다. 9월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그는 ‘부처님께 바침’ ‘윤회로부터의 탈출’ ‘텅빈 충만’ 등의 뉴심포니 시리즈 추상작품 18점을 선보인다.
그의 뉴심포니 시리즈는 점, 선, 색의 3요소만을 가지고 화면의 구도를 만든다. 주제도 불교적이다. ‘삶’ ‘죽음’의 본질에 대한 답을 불교에서 찾게 되었기 때문이다. 매순간 삶의 의미를 명상하고 되새김질하며 마음의 기운을 담아 작품으로 표현한다.
“불교공부의 목표는 ‘윤회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 하는데, 나에게는 그 말이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 물질적 현상의 원인과 결과에 의해서 생로병사를 돌고 도는 것이 삶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단지 나의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되는 순간들을 관조하며, 더욱 더 크게 내려놓고 비우고자 할 뿐이다. 내가 안다고 하는 생각조차 내려놓고 텅빈 우주의 기운과 하나가 되는 순간, 진정한 깨달음의 순간이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순남 작가는 창원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미국 뉴져지 주립대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뉴져지 아시아 여류화가 5인전 등 국내 4회, 해외 8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01호 / 2021년 9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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