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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전과자 법진 스님, 이사장 선출 안 된다”

  • 교계
  • 입력 2021.09.16 13:32
  • 수정 2021.09.16 17:18
  • 호수 1602
  • 댓글 16

선학원미래포럼, 9월16일 입장문
법진 이사장 재선출 추진에 반발
“성범죄 전과자는 이사장이 아닌
이사 자격부터 박탈하는 게 우선”

재단법인 선학원이사회가 성범죄 혐의로 실형을 받은 전 이사장 법진 스님을 다시 이사장으로 선출하려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학원미래포럼(회장 자민 스님)이 성명을 내고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선학원미래포럼은 9월16일 성명에서 “선학원이사회가 9월1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성범죄 이력이 있는 법진 스님을 4선의 이사장으로 다시 선출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이는 지난해 송운 스님을 이사장으로 선출할 때 항간에 돌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선학원미래포럼은 또 “법진 스님은 창립 정신을 망각하고 선학원이 재산관리기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이사장 3연임 동안 이사회를 장악해 재단을 마치 개인의 것인양 사적 기구화하고, 정관조차 분원장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폐쇄적 밀실 운영을 펼쳐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원관리규정에 터무니없는 악법 조항을 만들어 ‘창건주 권한박탈’ ‘분원장 해임’ ‘사고사찰 지정’ 등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한으로 창건주·분원장을 위협했을 뿐 아니라, 걸핏하면 창건주·분원장을 고소, 고발하는 방법으로 이사장의 파행을 비판하는 분원들에 재갈을 물려왔다”고 비판했다.

선학원미래포럼은 법진 스님이 이사장에 재선임돼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법진 스님은 성범죄 전과자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법진 스님은 2016년 10월 선학원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돼 2019년 1월17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됐다. 그럼에도 법진 스님은 이사장에서 물러나지 않으면서, 교계 안팎에서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7월 교계의 거센 비판여론에 자진 사직했다. 그러나 이사장에서 물러났어도 법진 스님은 선학원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후임 이사장에 선출됐던 송운 스님도 올해 4월, 6개월 만에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선학원미래포럼은 “(법진 스님이) 임기 내내 진행된 성추행 재판으로 선학원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며 “심지어 이사장의 성범죄 전력 때문에 ‘어린이집 재위탁 탈락’이라는 수모까지 당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 선학원은 개인 비행으로 야기된 ‘성범죄 이사장’ 운운하는 꼬리표를 떼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선학원미래포럼은 “선학원 정관에 ‘이사 자격은 덕망이 높은 승려’라고 명시된 만큼 지금 이사회가 해야 할 일은 법진 스님의 4선 이사장 재선출이 아니라 이사 자격 박탈”이라며 “여직원 성추행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성범죄 전과자를 ‘덕망 높은 승려’라 할 수 없다. 이사회는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선학원미래포럼은 또 “(이사회가) 다시 밀실에서 ‘법진 스님의 4선 이사장 재선출’을 획책한다면 우리 창건주·분원장들은 선학원 정상화를 위해 분연히 일어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학원이사회는 9월2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선출의 건’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재)선학원 최종진(법진) 이사장 4선 추진’에 대한

선학원미래포럼 입장문

9월 10일, 선학원 임시이사회에서 성범죄 이력의 최종진(법진)을 4선의 이사장으로 다시 선출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한다.

지난 해 송운 스님을 이사장으로 선출할 때 항간에 돌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최종진(법진)이 꼭두각시 이사장을 내세워 시선을 돌리게 한 다음 여하한 이유로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들 것이다. 불안한 대행 체제가 장기간 이어지면 행정공백이 생길 것이니, 그 즈음 ‘법진 스님 외에는 이사장을 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전면에 재등장할 것이다.”

최종진(법진)이 누군가!

선학원이 창립정신을 망각하고 재산관리기구로 전락했다고 비난받게 만든 장본인이다.

이사장 3연임 동안 이사회를 장악하여 재단을 마치 개인의 것인 양 사적기구화 하고, 정관조차 분원장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폐쇄적 밀실 운영을 펼쳐왔다.

그리고 분원관리규정에 터무니없는 악법 조항을 만들어 ‘창건주 권한박탈, 분원장 해임, 사고사찰 지정’ 등,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한으로 창건주‧분원장을 위협할 뿐 아니라, 걸핏하면 창건주‧분원장을 고소‧고발하는 방법으로 이사장의 파행을 비판하는 분원들에 재갈을 물려 왔다.

더욱이 치명적인 것은 최종진(법진)은 성범죄 전과자라는 사실이다.

주지하다시피 그는 사무처 여직원을 성추행한 죄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선 이사장 임기 내내 진행된 성추행 재판으로 선학원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심지어 이사장의 성범죄 전력 때문에 ‘어린이집 재위탁 탈락’이라는 수모까지 당하게 만들었다.

세상을 보면, 전 충남도지사 안00, 전 부산시장 오00, 전 서울시장 박00와 같은 정치인도 성범죄와 연루되었을 때, 자신의 행위에 책임지는 염치는 보여주었다.

하물며 선학원은 도덕적‧윤리적으로 훨씬 엄격해야 할 불교재단으로, 만공스님을 위시하여 경봉‧청담‧향곡스님 등 큰스님들께서 역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청정승풍을 수호하고 ‘정화의 산실’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제 선학원은 개인의 비행으로 야기된 ‘성범죄 이사장’ 운운하는 꼬리표를 떼어내야 한다.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이에 우리 창건주‧분원장들은 이사회에 강력히 요구한다.

‘최종진(법진)은 원천적으로 임원 자격이 없으므로 이사직을 박탈하라.’

지금 이사회가 해야 할 일은 ‘최종진(법진) 4선 이사장 재선출’ 시도가 아니라 ‘이사 자격 박탈’이다.

이사의 자격은 정관에 명시된 바와 같이 ‘덕망이 높은 승려’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눈 가리고 억지 주장을 한다 해도 여직원 성추행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성범죄 전과자를 ‘덕망이 높은 승려’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사회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만약 또 다시 밀실에서 ‘최종진(법진) 4선 이사장 재선출’을 획책한다면 우리 창건주‧분원장들은 선학원의 정상화를 위해 분연히 일어날 것임을 천명한다.

불기 2565(2021)년 9월 16일

선학원 창건주‧분원장을 대표하여 선학원미래포럼 회장 자민

[1602호 / 2021년 9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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