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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소재에 친근함 더해 새로움이 되다

  • 문화
  • 입력 2021.09.16 20:09
  • 수정 2021.09.16 20:14
  • 호수 1602
  • 댓글 0

갤러리한옥, 이정영 ‘낯설지 않은 것들’
9월24일~10월3일 ‘염원 등 17점 전시

광배에 꽃을 두른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 괴석 앞에 자리 잡은 작은 불상 등 불교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한데 모인 불화 전시가 열린다. 서울 북촌 갤러리한옥 초청으로 9월24일부터 10월3일까지 열리는 이정영 작가의 첫 개인전 ‘낯설지 않은 것들’이다.

이 작가는 부처님 말씀을 담은 경전의 주요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도해한 불화의 목적에 주목해 일반인들이 불화를 낯설어하지 않도록 불교적 상징물을 재구성한 현대적인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그렇지만 불화에 쓰인 면, 비단, 석채, 아교 등 재료와 기법은 전통의 것 그대로다.

‘위로가 되는’, 60×50츠, 비단에 천연안료, 2020년.
‘위로가 되는’, 60×50츠, 비단에 천연안료, 2020년.

대표작 ‘염원’은 2020년 제5회 천태예술공모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천태종에 귀속된 작품과 동일한 도상으로 원작을 확대·각색했다.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의 광배에 둘러진 능소화와 연꽃은 각각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는 망자의 메시지와 망자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살아있는 이들의 메시지를 상징한다.

‘만개’는 서산 개심사 괘불의 일부로 석가모니부처님의 상반신 부분을 강조한 작업이다. 부처님의 설법이 꽃피듯 화려한 대의와 광배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면 바탕에 천연안료인 석채를 이용해 기존 전통불화가 가진 아름다움을 배가시켰다.

‘위로가 되는’은 관세음보살을 모티프를 인물화에 적용한 작품으로 치유의 상징이자 관세음보살의 지물인 정병을 안고 미소짓는 여성의 모습으로 나타냈다. 살아가며 맞닥드리는 번뇌들은 일렁이는 머리칼로 표현하고, 그 속에서 깨달음과 위로를 구하는 표상으로 불화에서 나타나는 장식물을 띄웠다.

이정영 개인전 ‘낯설지 않은 것들’에는 총 17점이 전시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02호 / 2021년 9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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