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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한글 활자로 펴낸 첫 ‘석보상절’ 공개

  • 문화
  • 입력 2021.09.29 13:59
  • 수정 2021.09.29 14:05
  • 호수 1603
  • 댓글 0

9월30일부터 575돌 한글날 맞아
갑인자 추정 금속활자 함께 소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이 575돌 한글날을 맞아 9월30일부터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보상절(釋譜詳節)’ 초간본과 ‘갑인자(甲寅字)’로 추정되는 금속활자를 공개한다.

‘석보상절’은 1447년(세종29) 세종(재위 1418~1450)의 왕후인 소헌왕후 심씨(1395~1446)의 명복을 빌고자 간행된 책이다. 훗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아 부처님의 일대기와 설법 등을 정리해 한글로 번역했다. 원래는 모두 24권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일부만 남아있다.

9월30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석보상절(釋譜詳節)’ 초간본 권20·권21
9월30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석보상절(釋譜詳節)’ 초간본 권20·권21

이번에 공개되는 ‘석보상절’권20과 권21은 세종대에 만든 한글활자와 갑인자로 찍은 초간본이다. 같은 판본으로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과 동국대도서관 소장본이 있다. 전시되는 ‘석보상절’은 그간 연구자에게만 공개돼 왔던 것으로 국민들이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더불어 공개하는 활자는 1434년(세종16) 만들어진 갑인자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150여점이다. 이 활자들은 일제강점기 구입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다수의 활자와는 입수 시기와 연유가 다르다. 다만 글자체가 조선 전기 활자와 비슷해 박물관은 사용처와 제작 시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의 출현 등을 기대하고 있었다.

갑인자 추정 금속활자.
갑인자 추정 금속활자.

그러던 중 올 6월 조선 전기 것으로 추정된 서울 공평동 출토 활자들이 공개돼 서로 비교할 수 있었고, 이건희 기증품 중 갑인자본 전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활자들이 갑인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 활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구리, 주석, 납 등의 구성 비율이 1461년 이전에 만든 을해자 병용 한글 금속활자의 함량 비율과 유사해 동일한 시기에 주조된 활자로 판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석보상절’과 갑인자 추정 활자를 보면서 한글과 문화재 기증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보상절’ 초간본과 ‘갑인자’ 추정 금속활자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만날 수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03호 / 2021년 10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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