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이 교구별 순례코스를 소개하는 ‘지혜의 숲길’ 순례프로그램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포교원은 순례프로그램을 통해 재가신도들의 새로운 신행문화 확산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포교원이 첫 번째로 제작한 ‘지혜의 숲길, 화엄사’편에는 지리산 화엄계곡을 중심으로 이뤄진 두 개의 순례길 지도가 담겼다. 제1순례길은 화엄사 입구에서 화엄계곡을 따라 연기암까지 가는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어머니의 길’ 코스다. 제2순례길은 화엄사 입구를 출발해 금정암, 내원암, 미타암, 청계암을 거쳐 연기암까지 가는 ‘신심을 높이는 순례길’ 코스다. 포교원은 재가신도들과 일반대중들이 리플렛을 들고 순례에 나섬과 동시에 사찰의 멋과 지리산의 자연도 만끽 할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했다.
또 순례를 통해 신심을 고취하고자 하는 재가신도들을 위해 지도 좌우에 포교원이 개발한 ‘순례하는 방법’과 ‘순례발원문’도 실었다. 포교원 측은 “안내를 따라 순례를 시작하고 끝마친다면 몸의 치유를 넘어 마음의 치유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순례가 가진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순례하는 의미’와 ‘화엄사와 화엄신앙’도 함께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포교원은 화엄사 편에 이어 천은사 편을 준비 중에 있으며, 2022년에는 본사 4곳, 말사 4곳 등 8개 사찰의 순례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포교원은 “5개년간 24개 교구본사와 말사까지 총 48개의 순례코스를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통합해 한국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천혜의 자원을 국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03호 / 2021년 10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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