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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얼굴과 손, 발의 땀으로 대인기피증 유발하기 전에 치료 필요

  • 건강
  • 입력 2021.10.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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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낮에는 더위가 남아있다. 외부 활동은 찝찝한 땀을 흐르게 하고 불쾌지수는 올라가기만 한다. 외부 기온의 상승이나 운동으로 체온이 높아지면서 땀이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과도한 발한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는 질환인 다한증은 7-8월부터 여름철 뿐 아니라,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운데도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손, 발, 얼굴의 다한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다한증 진료 인원은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12,421명’으로 20대 30%, 10대 23.5%, 30대 15.2%, 40대 10.1%로 20대 다한증 환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만 명 이상의 다한증 환자가 치료로 고생하고 있다. 

손바닥이나 발바닥, 얼굴, 머리, 겨드랑이 등 국소부위의 다한증 이외에도 전신 다한증도 있는데, 특히나 아포크린 땀샘의 작용 때문에 암내를 동반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에 많이 분포돼 있으며, 아포크린 선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암모니아 등의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로 분해되면서 겨드랑이 다한증에서 심한 액취증을 동반하게 된다.

원인에 따라 속발성 다한증과 원발성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 갱년기증후군, 당뇨병, 약물작용, 뇌하수체 항진증, 체중증가, 임신 등의 요인으로 과도한 발한이 일어난다면 원발성 다한증으로 분류한다. 원발성 다한증의 경우 기저 질환의 치료나 체중조절, 컨디션 조절로 다한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속발성 다한증은 자율신경 불균형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치료에 접근하다.

발한 중추는 교감신경과 관련된다. 긴장하면 식은땀이 나거나 손에 땀을 쥔다는 것도 교감신경의 항진과 발한중추를 자극하여 땀 분비로 이어지는 것이다. 긴장 상황에서 땀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자율신경의 불균형으로 평소에도 과항진 되어있는 교감신경은 때를 가리지 않고 발한을 일으켜 고통을 초래하게 된다.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신체에 과도한 땀이 나고 환자가 호소하는 내용에 근거하여 다한증을 진단하게 된다.

다한증은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전신다한증과 국소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전신다한증은 말 그대로 전신에서 땀이 나는 것이다. 국소다한증은 부위에 따라 호소하는 불편함이 조금씩 다르다. 손다한증의 경우 악수하기, 키보드 마우스 핸드폰 조작, 글씨 쓰기에 불편함을 느끼고 종이가 젖어버릴 정도로 발한이 일어나기도 한다. 발다한증은 발냄새의 주요원인이 되고, 고온다습한 신발 환경으로 무좀, 습진의 피부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겨드랑이 다한증은 액취증의 원인이 되고, 옷이 젖어 다른 사람이 보기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얼굴다한증은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땀으로 화장이 어렵고 쉽게 지워지고 줄줄 흘러내리는 땀이 타인에게 집적 관찰이 되기도 한다.

이런 민망하고 부끄러운 상황은 다한증 환자들에게 대인기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누군가의 손을 잡을 수 없고, 신발을 벗게 되는 실내는 들어갈 수 없으며, 겨드랑이가 젖어있는 모습과 얼굴이 줄줄 흐르는 땀으로 인해 수치심을 느끼게 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불안하고 긴장되어 회피하게 될 수도 있다. 

대인기피증은 불안장애 범주 중 사회불안장애에 속하는 증상으로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 불안과 긴장을 느끼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대인기피증은 만성화의 경향이 있고 초기에 관리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다한증과 대인기피증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통풍이다. 다한증이 발생하는 부위에 바람이 잘 통하고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자율 신경이 과민해지도록 만드는 카페인과 술, 담배 등을 최대한 피해야한다. 카페인, 술, 담배는 보통 다한증의 심각한 악화 인자가 되기 때문이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에는 커피뿐만 아니라 녹차, 홍차, 밀크티, 콜라, 사이다 등이 있다. 아울러 스트레스 관리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심인성 다한증의 가장 큰 원인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적절한 이완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심호흡과 명상, 요가 등은 다한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정신이완요법들이기에 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는 스스로 통제를 할 수 없다면 검사와 진료를 통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다한증 환자의 허실을 나눠 간열, 심열, 위열, 신음허, 폐기허 등으로 변증하고, 변증에 따른 한약, 침, 약침, 한방물리치료, 두뇌훈련 등을 통해 치료에 임하게 된다. 

도움말 :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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