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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방치하면 혈전·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 발생할 수 있어

기자명 노훈 기자
  • 건강
  • 입력 2021.10.06 13:46
  • 댓글 0

심장에서 뿜어낸 혈액은 동맥을 타고 온 몸을 돌면서 산소와 에너지를 전달하며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간다. 이 때, 혈액의 역류를 막기 위해 정맥에는 동맥에 없는 판막이라는 조직이 존재하는데 특히 심장에서 먼 팔과 다리에는 수많은 판막이 제 역할을 하며 혈액이 옳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이러한 역할을 하는 판막이 손상되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되면 혈액이 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중력에 의해 역류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혈관이 늘어나고 부풀어 오르는 하지정맥류가 생긴다.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종아리나 발등과 같은 다리 부위에 푸른 빛의 정맥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이처럼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상당부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 보기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여도 사리가 쉽게 부어 오르거나 저리고 통증이 지속적, 주기적으로 느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혈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면서 노폐물,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는 수면 시 다리를 베개 위에 올리고 자거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판막 손상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언제든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한번 발병한 하지정맥류는 자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며 피부 착색이나 궤양, 괴사, 혈전 등 더욱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문진과 시진, 혈관 초음파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정맥의 구조나 혈관이 늘어진 정도, 역류 상황 등을 확인하여 하지정맥류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살펴보고 문제가 발생한 혈관을 제거하거나 폐쇄하는 등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최근에는 치료 방법이 크게 발달하여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 비열 치료법과 고주파와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 절개 후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베나실은 의료용 생체접착제를 사용한 정맥폐쇄법이며 클라리베인은 기계화학적인 혈관벽 자극 및 경화물질을 이용해 정맥을 폐쇄하는 치료법이다. 고주파와 레이저를 이용한 혈관폐색술과 달리 열이 발생하지 않아 주변 조직의 손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지나치게 울퉁불퉁해지거나 지름이 넓어진 혈관은 발거술을 적용하여 개선할 수 있다.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직업 등을 고려해 치료 후 삶까지 생각하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도움말 : 영등포 아라외과 김기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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