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빈곤과 사회 고립 속에 살다 삶을 마감한 무연고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존엄한 삶과 죽음에 필요한 사회구조 변화의 과제를 알리기 위한 추모제를 봉행한다.
사회노동위원회는 10월15일 오전 11시 서울시립승화원 제1묘지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집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무연고 사망자 합동 추모제’를 진행한다. 이번 추모제는 1017빈곤철폐의날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동자동사랑방, 홈리스행동, 빈곤사회연대가 주관한다.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연고 사망자는 총 3052명이다. 2017년 2008명과 비교해 1.5배 증가했다. 또 무연고 사망자 중 연고자가 있으나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가 전체 무연고 사망자 가운데 70%이상을 차지한다.
사회노동위는 “무연고 사망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분들에 대한 존엄한 죽음은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며 “무연고 사망자분들이 거쳐 왔던 빈곤으로 인한 고독과 고립에 대한 책임있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추모제에서만 개방되던 봉안당(무연고 사망자들이 안치된 장소)이 이번 추모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05호 / 2021년 10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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