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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녹색연합, 국도변에 조류충돌 저감스티커 부착

  • 교계
  • 입력 2021.10.12 18:39
  • 수정 2021.10.13 10:55
  • 호수 1604
  • 댓글 0

방음벽 3곳에 스티커…자원봉사자 80여명 동참

전북녹색연합(상임대표 회일 스님)은 10월2일 정읍 영원면 29번 국도 일대에서 조류충돌 저감스티커 부착활동을 가졌다.

이날 조류충돌 저감스티커 부착활동에는 전주 참좋은우리절 부주지 석현 스님을 비롯한 베트남 심동 스님 등 스님들과 신도들이 동참했다. 또 사)착한벗들의 홍보로 전북지역에서 유학중인 베트남 유학생들도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날 정읍 영원면 일대 투명방음벽 3곳에서 진행된 조류충돌 저감스티커 부착활동에는 전북녹색연합 회원 등 80여명이 동참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했다.

조류충돌 저감스티커 부착은 투명방음벽과 유리창에 부딪혀 죽어가는 새들의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일이다. 국내에서만 투명방음벽과 유리창 등 건조물에 연간 수백만 마리의 새들이 죽어가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2018년 발표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방지 대책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지역에서만 1급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매를 비롯한 16종의 멸종위기야생생물을 포함해 185종의 조류가 희생됐고 방음벽에 의해 연간 25~83만마리, 평균 km당 163.8마리가 희생되고 있다. 건물 연간 피해 추정량 765만 마리를포함해 연간 800만마리가 넘는 조류가 희생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유리면적의 최소 5% 정도의 패턴을 새겨 넣으면 조류충돌이 현저히 줄어들고 간격은 가로10cm 세로5cm 미만일 때 그 사이를 통과해 날아가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자원봉사들이 작업한 조류충돌 저감스티커는 6mm 크기의 5x10(cm)의 간격의 도트형 테이프로 이 보고서에 충실한 스티커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영원면 29번 국도에서도 많은 새들의 생명이 죽어가고 있다. 김윤전 국립생태원 외부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자원봉사를 진행한 영원면 29번 국도 방음벽에 부딪쳐 죽은 조류는 새매(천연기념물323-1 멸종위기야생생물2급)를 포함한 13종 120개체의 조류가 7번의 조사에서 발견됐다. 이날 현장에서도 물까치 등의 조류 사체가 발견되어 심각함을 인식 할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조를 나눠 조류충돌 저감 스티커를 300m 구간의 투명 방음벽 3곳에 붙였다.

김윤전 국립생태원 외부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새들이 장애물을 크게 돌지 않기 때문에 높은 방음벽과 낮은 방음벽에 부딪혀 죽는 조류 개체수는 차이가 크지 않다”면서 “이러한 조류충돌 저감스티커 부착으로 시골 국도에서 투명유리 방음벽에 죽는 개체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많은 분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참좋은우리절 부주지 석현 스님은 “생명을 살리는 전북녹색연합 회원으로써 새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신도들과 함께 동참했다”며 “많은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기분 좋은 날”이라고 이야기 했다.

베트남 유학생 부이 티우연(전북대학교)과 부티항(전주대) 학생들도 “착한벗들이 학교 게시판에 올린 공지를 보고 신청해서 오게 되었다”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한국인들과 베트남 유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어 보람도 느끼고 서로 다가가는 하루였다”고 이야기 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04호 / 2021년 10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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