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시각- 투명한 후원금 사용 신뢰 높여

부정적 시각- 포괄적 후원 선호 여전히 높아

지정 후원 시행하려니

NGO 단체들은 “지정 후원제에 대한 회원들의 시각이 아직까지는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후원금이 투명하게 사용되는 만큼 단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지정 후원제의 가장 큰 성과로 손꼽는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후원금 사용처를 지정하는 행동 자체가 지나치게 생색을 내는 듯해 썩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도 볼수 있다는 것이다.

제이티에스 김애경 부장은 “한 단체에서 벌이는 사업이라도 각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업을 지정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후원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진다”며 “단체 역시 고정 후원 규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고 후원인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 규모 있는 프로그램 진행에 도움이 된다”고 지정 후원제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반면 일부 사업에서는 가능하지만 전반 적으로 확대하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재가연대 불교아카데미 이영철 연구실장은 “국제연대프로그램 등 재가연대의 일부 프로그램에서 지정 후원제를 실시해 보았다”며 “특정 사업에 후원을 국한하기 보다는 단체의 이상과 활동 목표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의 포괄적인 후원을 선호하는 모습이 적지 않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재가 연대 역시 지정 후원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회원들의 정서를 감안해 당분간은 일반 후원제도와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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