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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수재민 돕자" 보시행 줄이어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자들 삽-생수-쌀 들고 강원도로

태풍 '루사'가 휩쓸고 지나간 강원도 강릉 일대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물 빠진 도로에 말라붙은 토사는 흙탕물로 범벅된 차들이 지날 때마다 흙먼지가 돼 날아올랐고 집집마다 내다버린 가구들은 '쓰레기 산'을 이뤘다. 또 집안 가득 빠지지 않는 진흙은 무릎까지 차 진흙 구덩이를 연상케 했다.



강화 선원사, 강릉자비원에 생필품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실의에 빠져 있는 강릉 수해 현장에 불자들의 자비의 손길이 이어졌다. 교계시민단체와 사찰 신도회나 스님들은 수해복구 현장에 조직적으로 참여해 비지땀을 흘려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재기의 용기를 주었다. 가장 빨리 강릉 수해 지역으로 달려온 것은 몇 해 전 수해를 당해 강릉 수재민들의 고통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성원 강화 선원사 주지 스님과 포항 지역 사찰 불자들이었다.

성원 스님은 9월 4일 900mm 이상의 집중호우로 지상 1층까지 물이 차 3억 원 이상의 재산 피해를 입은 강릉자비원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살피고 라면과 쌀, 생필품 등 전달하고 원생들을 위로했다.

99년 게릴라성 호우로 수해를 겪었던 성원 스님은 "수재민들은 당황하지 말고 하나 둘 물건을 정리해 나갈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할 때"라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난승 포항 운흥사 주지 스님과 임대 임허사 주지 스님도 자비원을 방문 수재의연금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다시 자비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정토구조단, 토사에 묻힌 가옥 복구

정토회 긴급구조단 역시 침수피해가 가장 심한 강릉 내곡동 일대를 찾아 무너진 축대보수와 진흙범벅이 된 가옥청소, 빨래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지난 5일 자원봉사활동에 앞서 피해상황과 필요물품 등을 조사하기 위해 강원도 일대로 떠났고, 진각복지재단은 4일 도로가 유실돼 고립생활을 하고 있는 삼척시청을 방문 수재의연품을 전달하고 2박3일간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진각종, 삼척시내서 거리 청소

이 밖에 광민 광주 무각사 주지 스님과 신도들이 4일 각 방송국에 수재의연금 400만원을 전달했고, 현해 월정사 주지 스님은 9월 14일 수재민 돕기 특별대법회와 일일찾집을 열고 수익금 전액을 수해의연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처럼 집중호우로 물과 전기가 끊겨 짜증나고 고통스러운 수해 현장에서 불자들을 중심으로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이 싹트고 있어 수해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다.



강릉=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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