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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생전 포교 열정 법보시로 이어갑니다”

  • 법보시
  • 입력 2021.11.12 22:12
  • 수정 2021.11.15 15:07
  • 호수 1609
  • 댓글 1

고 신태근 거사 유족 법보시 동참
서재를 법당 만들어 매일 예불·독송…나눔·봉사활동 실천
법보신문 애독자…주말마다 정독 후 법회에서 나눠보기도

일생의 도반이었던 고 신태근 거사와 그의 아내 박현주 보살.
일생의 도반이었던 고 신태근 거사와 그의 아내 박현주 보살.

독실한 불자였던 고 설봉 신태근 거사의 뜻을 받들어 유족들이 법보신문을 관공서·교도소·군법당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유족들은 11월11일 “아버님은 생전에 법보신문을 좋아해 주말마다 꼼꼼히 읽으시고 다 본 신문은 다시 일요법회에 가져가 다른 분이 보실 수 있도록 했다”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자들 삶의 모습이 잘 담긴 법보신문을 통해 한 분이라도 더 불교와 인연을 맺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법보시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족들에 따르면 올해 10월31일 90세로 세연을 마친 신 거사는 불교를 늘 가까이하며 일상에서 불교를 실천하려 했던 청신사였으며 어려운 이웃에 자비의 손길을 건네던 우바새였다. 전북 부안이 고향인 신 거사는 7살, 8살 되던 해에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를 여의었다. 큰아버지 집에서 성장한 신 거사는 부안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단국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팔정도에 정당한 방법으로 적당한 의식주를 구하는 정명(正命)이 있듯 신 거사는 일생동안 올바른 방법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신념을 등지지 않았다. 사업을 할 때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신용을 어기는 일이 없었으며,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피해를 주지 않았다.

종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어릴 때부터 월명암을 자주 찾을 정도로 신심이 깊었으나 주변 사람들과 자식들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스스로 불자로서 모범을 보이려 노력했으며 로타리클럽 등에서 오랜 세월 봉사의 삶을 이어갔다. 1980년대부터는 원각회와 전북불교회관 법회에 매주 나가고 부인 금강성 박현주 보살과 함께 화엄불교대학에 다니는 등 불교공부와 신행생활을 실천해나갔다. 또 근래까지 자신의 서재를 법당으로 만들어 매일 예불을 모시고, 경전 독송을 이어갔다.

1970년대부터 불교언론에 관심이 많았던 신 거사는 교계 신문과 잡지 등을 꾸준히 구독했으며, 10여년 전부터는 법보신문의 열렬한 독자가 됐다. 주말이면 법보신문을 꼭 챙겨 읽었으며, 신행과 수행, 학술과 문화 기사를 좋아했다. 법보시를 통해 법보신문을 보내는가 하면 본인이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신 거사가 말기암으로 판정받은 것은 지난해 가을이었다. 신 거사는 이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항암치료를 일체 받지 않는 대신 평소대로 법회에 나가고 완주 송광사, 김제 금산사 등 인연 있는 사찰을 찾아다니며 인생을 정리해갔다. 가족들에게도 슬픈 일이 아니니 자신이 떠나더라도 행여 울지 말고 노래를 불러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한다.

유족들은 “우리는 언제까지고 아버지의 삶과 아버지께서 소중히 여기셨던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법보신문도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치고 불법을 외호하는 일에 앞장서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09호 / 2021년 11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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