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산 고성 옥천사(주지 종성 스님)이 청담 스님 열반 50주년을 맞아 ‘인욕 佛 청담’ 특별전을 연다.
11월24일부터 내년 2월3일까지 옥천사성보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연화산 옥천사를 비롯해 서울 도선사, 수원 봉녕사, 구례 화엄사가 소장한 스님의 유묵 및 기록자료 30여점을 선보인다. 스님이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불(佛)’자, 백운정사 편액, 이차돈 순교도, 꿈의 인생, 대도무문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담 스님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과 추모 영상도 마련된다.
청담(1902~1971) 스님은 봉암사 결사 및 불교정화운동을 통해 청정승단인 조계종단의 초석을 다졌다. 역경과 포교, 그리고 도제양성이라는 3대 과제를 통해 조계종단에 커다란 변화와 발전을 가져온 한국불교계의 선지식인이다.
옥천사 주지 종성 스님은 “스님의 선필(禪筆)에는 구도자이자 혁명가였던 대선사의 수행의 깊이가 글자의 필획과 구조의 극단적 대비 속에 조화미로 잘 녹아들어 있다”며 “대선사의 선필이야 말로 일상과 예술,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물아일체의 살아있는 예술로 이번 특별전을 통해 청담 선필의 진면목과 그 속에 담긴 가르침을 만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10호 / 2021년 11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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