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비주수행 최예린(여명, 44) - 하

기자명 법보

대비주 덕분에 코로나19 극복해
10만독 성취 중 많은 가피 경험
수행으로 부처님 은혜 보답 다짐

여명, 44
여명, 44

가족은 나의 거울이었다. 남편의 행동과 말에 가시가 있어서 괴로웠는데 부처님 공부를 하고 보니 내 생각과 말,  행동이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딸의 눈빛과 행동이 날카롭다고 지적했는데 나의 단점을 거울처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가슴 깊은 곳부터 참회가 일어났다. 

평소 약손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원을 세우고 수행하라는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이 약손의 능력을 살리기로 했다. 발을 다치고 병명도 찾지 못한 채 고통에 시달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이 아파 일상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부처님의 기를 받아 경락 마사지로 아픈 사람을 치유하겠다는 원을 세우고 전문과정을 배웠다. 

마침내 작지만 아늑한 가게를 차렸다. 그러나 곧 코로나19가 터졌다. 큰 타격을 받았으나 대비주수행으로 마음의 힘을 기른 덕분에 좌절하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내가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버티는지 못 버티는지 시험하신다고 생각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지인들에게 도움도 받아가며 버텼다. 다행히 올해 3월부터 고객이 늘고 있다.

스님께서는 가게가 도량이라 가르쳐주셨다. 마음을 모으고 대비주를 외우면 편해진다. 고객들을 부처님으로 보고 경락 마사지를 불공으로 삼는 이 일이 더없이 감사하다. 일할 수 있다는 것과 내 손으로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크나큰 가피다. 한 번 다녀간 고객들이 다시 방문하고 소개로 이어지니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코로나19가 심했던 2020년은 대비주수행과 자성불수행에 집중할 수 있었던 최고의 해였다. 가게를 열자마자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게 되니 기도와 수행이 더욱 간절해졌기 때문이다. 동참하기 어려웠던 자성불수행에 동참할 절호의 기회였다. 결국 코로나가 심해지며 수행이 중단됐지만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알찬 시간이었다. 법상 스님이 지도하시는 자성불수행은 그만큼 특별하고 강렬했다. 

그러다 보니 새롭게 대비주 10만독을 성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님을 뵙고 그동안 했던 독송을 다 내려놓고 대비주로 새로 태어나겠다는 각오로 10만독 성취를 발원했다.  2020년 부처님오신날까지 1만독을 성취하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정확히 그날 성취했다. 그 기쁨과 보람이 1년6개월 만에 10만독을 성취하는 원동력이 됐다. 

10만독을 성취하는 동안 많은 가피가 있었다. 평생건강을 주제로 기도할 때 몸은 물론 마음이 녹는 경험을 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그동안 친정식구들에게 서운했던 감정이 다 녹아내렸다. 그 후 며칠 뒤 친정어머니께서 처음으로 용돈이라며 200만원을 주셨다. 그동안 나에게 돈을 달라고만 하셨기에 받지 않으려다가 ‘줄 줄도 알아야 하지만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스님의 법문을 떠올리고 감사히 받으니 어머니께서 무척 좋아하셨다. 타이어 펑크로 교통사고가 날 뻔 했을 때도 위험에서 벗어났다. 사춘기를 극심하게 겪던 딸도 49일기도의 설판재자가 돼 지극히 기도하며 ‘미래가 밝은 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며 스스로 선언하고 공부하는 아이가 됐다. 국가기술자격시험에 한 번에 합격한 것도 가피였다.  

2021년 1월1일 대비주수행법회 중에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다. ‘대비주 21독도 제대로 못 따라 하면서 어떻게 성공하려고 하느냐?’ 탐진치로 가득한 내 마음을 부처님께서 환히 보시고 하신 말씀이었다. 부처님께서 업장을 녹여주시고 길을 열어주시는 것을 깨닫고 하염없이 울음이 터졌다.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 

대비주수행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어땠을까? 정말 대단한 변화다. 부처님 법을 만나고 대비주수행을 만난 인연이 감사하다. 한 번도 부처님을 놓지 않은 내 스스로가 정말 대견하다. 

‘내가 복을 지은 것은 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큰불에도 타지 않고 태풍에도 날려가지 않는다’는 법문을 좋아한다. 세상에는 절대 공짜가 없다. 기도공덕이 있었기에 난관을 헤쳐나올 수 있었다. 끊임없이 수행하고 복을 지으면 뿌린 만큼 거둘 것을 믿는다. 이제 수행의 묘미를 알았으니 열심히 수행할 것이다. 내가 머무는 곳을 도량으로 삼고 인연 맺는 사람들을 본래불로 볼 것이다. 불공을 올리는 대비주수행으로 공덕을 지어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1611호 / 2021년 12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