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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부, 외국인 스님 대상 행정 교육 진행…담마끼띠 스님 강의도

  • 교계
  • 입력 2021.12.03 12:40
  • 호수 1612
  • 댓글 0

12월1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개최
담마끼띠 스님 “포교 위해 언어 교육 필수”
연근밥·버섯볶음 등 사찰음식 체험도 열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스님들의 정착 및 안정적인 포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의 장이 열렸다.

조계종 사회부는 12월1일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문수실에서 ‘불기 2565년 외국인스님 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네팔,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미얀마, 몽골, 대만, 방글라데시 출신 28명의 스님이 참석해 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이미란 팀장이 강사로 나서 외국인 스님들을 대상으로 체류 및 귀화와 관련된 행정 절차를 설명했다. 종교비자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스님들이 대부분인 만큼 종교비자 발급 방식과 체류연장 절차, 구비서류 등 출입국 관리행정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또한 출입국 정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거주 시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꼼꼼히 당부했다.

이어 담마끼띠 스님의 특별한 강의가 진행됐다. 스님은 '한국에서의 포교활동'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한국생활 적응기, 포교 방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담마끼띠 스님은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활발한 전법활동을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을 ‘언어’로 꼽았다. 스님으로서 타국에서 원주민들과 어울리고 생활하기 위해선 언어가 자산이라는 것이다.

스님은 “우리는 존재 자체가 포교”라면서 “언어를 모르면 포교하는 것을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 오래 살아도 한국어를 못하는 스님들이 있다. 이건 다 핑계다. 나의 감정, 내가 표현하고 자하는 모든 것은 언어를 통해 이뤄진다. 언어를 배워야 만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스를 타거나, 주지 스님,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이런 기회를 잘 살려 한국어를 습득해 외국인 스님으로서의 강점을 발휘해 포교활성화는 물론 자국과 한국의 불교를 잇는 가교역할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스님은 외국인 스님이 주축으로 활동하는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에 대한 많은 관심도 당부했다.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진입했고 불교국가에서 유입된 외국인들의 숫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 스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스님은 “8개 국가 1개 공동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불련이라는 연합체가 있는데 스리랑카, 태국 등 불교와 관련있는 국가의 국민들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고 있는 많은 다불련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포교활동도 이어가야 한다. 여기 계신 스님들께서 다불련에 관심을 가져 이런 교육의 자리 말고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이 끝난 후 스님들은 사찰음식문화체험관과 사찰음식교육관으로 이동해 사찰음식 체험 시간을 가졌다. 보전 스님의 지도 하에 외국인 스님들은 직접 재료를 다듬고 조리 준비에 들어갔고, 연근버섯밥과 버섯조림을 만들며 한국문화와 한국사찰음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스리랑카 법당 사다함위라 마힌다로까 스님은 “1년마다 조계종에서 외국인 스님들을 초청해 교육을 진행하는데 외국인 스님들한테 한국에 대한 경험을 알려주는 것을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살면서 포교활동이나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12호 / 2021년 12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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