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이자 법계위원장인 원로의원 원경 스님이 12월6일 오전 10시경 평택 만기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1세, 법랍 62년.
1941년 태어난 스님은 1950년 3월 송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0년 3월 전강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3년 3월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0년 용화선원에서 수선안거한 이래 26안거를 성만했다.
인천 용화사 법보선원의 불사를 주도했으며, 흥왕사, 청룡사, 신륵사에 이어 만기사 주지를 맡아 대도량으로 일구기도 했다. 참선수행자였던 스님은 검도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전국체전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등을 잇따라 수상했으며, 근대사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역사문제연구소를 설립했다. 특히 독립운동가이자 공산주의 운동가였던 부친 박헌영(1900~1955)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 2004년 7월 ‘이정 박헌영 전집’을 펴내기도 했다.
원경 스님은 2014년 4월9일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으로 선출됐으며, 2015년 1월8일 동화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올해 3월 조계종 법계위원장에 추대됐다.
원경 스님의 영결식 및 다비는 12월10일 오전 10시 화성 용주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13호 / 2021년 12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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