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환 신임 문체부 1차관이 종교편향 논란으로 불자들의 공분을 산 ‘캐럴 캠페인’과 관련해 재차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이달 초 임기를 시작한 김현환 문체부 1차관은 12월1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최근 저희 부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상황들이 있어 인사겸 사과드릴겸 총무원을 방문하게 됐다”며 “종교간 화합을 위해 문체부 차관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원행 스님은 “7대 종교가 지금까지 화합해왔는데 이번 일로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염려가 된다”며 “종단의 뜻을 잘 헤아려서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이어 지방세법 시행령으로 인해 전통사찰보존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해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감싸 안아 사하촌을 형성하고 헐값에 땅을 대여해준 전통사찰이 적지 않다”며 “세 부담이 늘어나면 임차인에게도 임대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차관은 “문화체육관광부 불자모임의 회장을 역임했다”며 불교와의 인연을 소개한 뒤 “공부를 열심히 해서 12월23일 예정된 차관회의에서 불교계의 입장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 기획실장 삼혜 스님과 재무부장 탄하 스님, 문화부장 성공 스님 등이 배석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14호 / 2021년 12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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