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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선정 2021년 10대 뉴스

기자명 법보
  • 교계
  • 입력 2021.12.20 10:47
  • 수정 2021.12.25 20:30
  • 호수 1614
  • 댓글 0

수행·전법 활기 불어넣은 한해…계속된 종교편향 행위에 상처도

2021년, 코로나 팬데믹이 2년째 이어지는 상황에도 불교계 내부에는 수행과 전법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기분 좋은 소식이 이어졌다.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발원하는 상월선원 만행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가 교계 안팎의 많은 관심 속에 원만회향했으며, 경율론 삼장의 정수가 담긴 조계종단본 ‘불교성전’이 처음 간행됐다. 또 신도시 포교 및 군포교를 위한 광제사·홍제사 상량식 봉행 등 조계종 집행부의 원력사업인 백만원력결집 불사가 속속 성과를 보였다. 반면 변함없이 이어진 종교편향 행위에 불자들은 올해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 국·시립합창단이 상습적으로 찬송가 공연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져 지탄을 받았고, 광주시는 ‘가톨릭 성지순례길’을 추진하려다 성난 여론에 사실상 사업을 철회했다. 최근 정청래 국회의원은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폄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편집자

1. 한국불교 활로 제시 삼보사찰 천리순례  성료

한국불교 중흥과 포교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시작된 상월결사의 정신을 이은 두 번째 만행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가 교계 안팎의 관심 속에 10월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삼보순례에는 비구 48명, 비구니 6명, 우바이 26명, 우바새 14명 등 사부대중 94명이 동참했다. 순례단은 평등한 사부대중 공동체를 이루어 길에서 먹고 자고 수행하며 온전히 두 발에 의지해 423km를 걸어 삼보사찰을 비롯한 화엄사, 실상사, 표충사 등 천년고찰을 참배했다. 특히 순례기간 순례단을 응원하고 순례길에 동행하고자 찾아온 불자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이에 불자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불교의 새로운 포교 활로를 제시했다는 여론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순례길을 개척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 광주시, 가톨릭 성지순례길 전면 재검토

경기도 광주시가 나눔의집, 남한산성, 천진암 등 불교유산까지 껴 넣어 ‘가톨릭 성지순례길’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불교계는 “명백한 역사왜곡이자 종교편향적 사업”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조계종, 대한불교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이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고, 전국비구니회는 이같은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위를 구성했다. 비판여론이 확산되자 광주시는 공식 사과와 사업 전면 재검토를 결정했다. 

3. 정청래 불교폄하·문체부 캐럴 보급 논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0월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폄하해 논란이 일었다. 조계종은 “정청래 의원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지만 정 의원은 거부했다. 여기에 문체부가 크리스마스 캐럴 보급 캠페인에 펼치자 조계종은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를 출범해 강한 대응에 나섰다.

4. 불교계 차별금지법 제정 위한 고투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불교계의 고군분투는 올해도 계속됐다. 조계종 사회노동위를 중심으로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염불행진, 국회 둘레길 오체투지 등 법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됐다. 그럼에도 국회는 차별금지법 심사기간을 2024년 5월까지로 연기해 사실상 법 제정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5. 국·시립합창단, 지역 곳곳 파고든 찬송 선교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시립합창단이 상습적으로 찬송가 공연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창단 감독 및 상임지휘자 상당수가 교회음악 전공자로 채워졌고, 공연은 라틴어로 진행돼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웠다. 이는 조계종 사회부가 전국 19개 국공립합창단 운영 실태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대구시·부산시의 재발방지 약속을 받았다. 

6. 조계종, 백만원력결집불사 속속 성과

조계종 제36대 총무원 집행부의 원력 사업인 백만원력결집 불사가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조계종은 9월 세종신도시 포교 중심도량이 될 광제사 대웅전의 대들보를 상량했다. 10월 계룡대 영외법당 호국 홍제사 템플스테이관 완공, 11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기원법회 등이 봉행했다. 앞서 7월에는 위례신도시 상월선원 기공식도 진행했다.

7. 원로스님들 잇따라 입적

올해는 유독 큰스님들의 입적 소식이 줄을 이었다.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고산 대종사의 원적 소식이 3월23일 전해진데 이어 7월22일 17·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월주 대종사, 8월29일에는 은암당 고우 대종사가 입적했다. 또 대강백 종광, 대율사 철우, 금어선원 유나 인각, 원로의원 원경 스님의 원적 소식까지 잇따르며 불자들의 안타까움이 커졌다.

8. 조계종 종단본 ‘불교성전’ 발간

조계종 숙원사업이었던 종단본 ‘불교성전’이 간행돼 2월24일 봉정됐다. 신행혁신운동의 일환으로 ‘불교성전’을 간행하고자 추진위를 발족한지 3년여만의 결실이다. 종단본 ‘불교성전’은 1972년 동국역경원에서 처음 편찬된 후 시대 변화에 맞는 우리말 성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추진됐다. 한편 동국대도 지난 3월 동국역경원본 ‘불교성전’을 새로 편집해 출간했다. 

9.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 출범

오대산에 보관돼 있다 일제강점기 반출됐으나 월정사를 주축으로 한 민간환수운동으로 2006·2011년 국내로 돌아온 조선왕조실록·의궤를 고향으로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월정사를 중심으로 정치·경제, 종교·문화, 지역민 등으로 구성된 환수위원회가 6월 출범했다. 환수위는 성명 발표, 서명운동, 대정부 질의 등을 통해 환수문제를 공론화했다. 

10. 한국불교계, 미얀마 민주화 적극지지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국민의 항의 시위 및 민주화 운동에 한국불교계도 적극 힘을 보탰다. 조계종은 쿠데타 발생 직후 민주화 운동 지지 성명을 내고 미얀마 활동가들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통해 긴급식량과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불자들은 SNS를 통해 미얀마의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는 등 미얀마의 민주화 열망에 동참하는 활동이 이어졌다. 

[1614호 / 2021년 12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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