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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 어린이합창단 창단 음악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1.12.20 23:59
  • 수정 2021.12.25 20:32
  • 호수 1615
  • 댓글 1

12월18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대강당
2021 행복바라미 부산지역문화제 일환
20여 명 어린이 합창으로 코로나 극복 발원
후원회·자모회·범어사 신도회 등 동참 격려

금정총림 범어사 어린이합창단이 창단 음악회를 갖고 합창을 통한 어린이 포교의 희망을 노래했다.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12월18일 선문화교육관 대강당에서 ‘범어사 어린이합창단 창단음악회’를 개최했다. ‘동행, 감사, 다시 시작’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코로나의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테마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범어사 어린이 합창단은 1부 함께 걷는 시간, 2부 감사와 용기, 3부 다시 꾸는 꿈 등을 부제로 찬불동요부터 대중가요, 자작곡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열정의 무대를 펼치며 희망을 노래했다.

무엇보다 행사는 조계종 제14교구 금정총림 범어사 신도회의 ‘2021 행복바라미 부산지역문화제’ 일환으로 개최돼 제14교구 신도들의 화합과 자비행의 원력도 전했다. 본격적인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에 앞서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과 범어사 신도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이 각각 승가와 재가를 대표해 행복바라미 모금에 동참, 나눔과 포교의 가치를 더했다. 이날 모금된 십시일반 후원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회향될 예정이다.

특히 이 공연 중에는 지난 2021년 8월 개최된 ‘BBS반야심경 챌린지’에서 범어사 어린이합창단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가사로 도전해 특별상을 받은 ‘스님과 함께하는 반야심경’을 깜짝 무대로 선보였다. 또 마지막 순서로 합창단후원회(회장 신기열)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합창단원과 손을 잡고 무대에 등장해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화합의 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특별출연 무대도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범어사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 마하야나무용단이 화려한 안무로 ‘연화무’를 선보였다. 또 범어사 합창단도 특별출연해 ‘내 마음에 부처 있네’ ‘붉은 노을’ 등 노래를 합창하며 범어사 어린이합창단의 출발에 응원을 보냈다.

범어사는 어린이합창단 공연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사전 예약된 인원만 한 좌석 띄워 앉기로 지정석에 앉아 관람하도록 안내했다. 또 교육관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진행하는 등 공연장 일대를 방역 안심 구역으로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덕분에 범어사 어린이합창단 단원들은 창단 음악회라는 긴장보다는 힘찬 목소리로 무대를 즐기고 노래하며 시종일관 흥겨움을 더했다. 객석에 자리한 범어사 신도 대표와 부산지역 신행 단체 대표들도 공연 내내 박수를 보내며 어린이들의 공연을 미소로 함께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지난해 7월 창단한 이후 서툴고 부끄러워하던 어린이들의 모습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보는 이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며 “뜻깊은 공연을 마련해 주신 범어사 합창단후원회와 지휘자님, 단원 어린이들과 자모회 불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어린이들이 지닌 천연의 모습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가르침의 메시지가 되어 준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낮은 문턱으로 불교를 배워가고 부처님의 알아가는 귀한 인연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도 더욱 많은 어린이가 자신의 천진한 불성을 발견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도 “코로나로 활동의 많은 제약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연습하고 무대를 준비한 어린이 단원 모두 자랑스럽다”며 “여러분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지쳐 있는 많은 사람을 위로하고 나아가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신기열 범어사 어린이합창단 후원회장 역시 “범어사에 어린이합창단이 결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아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력으로 결성된 후원회는 범어사 여러 신도님들의 관심과 협조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고 오늘 창단음악회로 결실을 보게 된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며 “어린이들의 환희로운 찬불가로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어린이들이 부르는 이 노래처럼 범어사 신도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자비광명의 법석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공연 첫곡 ‘내가 바라는 세상’에서 독창 랩 부분을 시원하게 소화하며 무대를 연 단장 이정민 어린이는 “공연 첫 곡의 첫 소절을 맡게 되어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기대 이상으로 노래도 잘 나오고 호응도 많이 해주셔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친구들과 매주 연습하는 자체가 정말 재미있고 특히 예불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며 “내년에도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또 합창단원들은 “오늘 우리의 공연에 참석해 주신 분들이 기금을 모아서 어려운 분들을 돕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말 뿌듯하고 우리가 느끼는 이 행복이 모든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으로 전해지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범어사 어린이합창단은 지난 2020년 7월 창단했다. 범어사 포교국장 혜륜 스님이 지도법사, 김명조 해동중 교사가 지휘를 맡았다. 현재 7세부터 14세까지 어린이들이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범어사를 비롯해 범어사 말사인 광산사, 금용암, 안적사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가지며 불자들의 응원으로 무대 실력을 쌓았다.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는 범어사 보제루 앞 금강계단에서 버스킹 공연도 개최해 왔다. 지난 8월에는 어린이들이 쓴 가사로 BBS 반야심경 챌린지에 도전해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범어사 어린이합창단 후원회는 어린이합창단의 창단 4개월 뒤인 2020년 11월15일 정식으로 출범, 어린이합창단 활동 및 공연 전반의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15호 / 2022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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