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가 올해도 평등세상의 첫걸음이 될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노위는 1월4일 차별금지법제정불교네트워크와 함께 국회 앞에 마련된 천막농성장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도회를 봉행했다. 기도회는 불교·원불교·가톨릭·기독교 등 4대 종단이 돌아가며 매주 화요일 진행하는 ‘화(和)요 기도회’의 일환이다.
불교계가 주관한 이번 기도회에는 사노위 위원 여등·동신·시경 스님을 비롯해 실천불교승가회 사무처장 여암 스님 등이 참석했다.
사노위 위원 여등 스님은 “차별금지법은 ‘나중에’라는 말로 14년을 넘어 15년째 미뤄지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여성들이 성소수자들이 장애인들이 국민들이 ‘나중에’라는 희망고문에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어 “부처님은 모든 생명이 평등하기에 차별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존엄하게 존중 받아야 할 생명들이 차별과 혐오로 상처받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스님은 또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나중은 없다”며 “정부여당과 야당, 각 당 대통령 후보들은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국민의 절실한 외침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16호 / 2022년 1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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