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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 본·말사 스님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항의방문

  • 교계
  • 입력 2022.01.06 10:09
  • 수정 2022.01.06 10:50
  • 호수 1616
  • 댓글 2

1월 5일 “정청래의원 제명 촉구” 입장문 전달
종교편향 불교왜곡 규탄 승려대회 동참도 결정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와 말사 주지스님들이 1월5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을 방문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교 폄훼·막말을 규탄하는 항의 집회를 갖고 종교 편향 중지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16교구 본말사 주지 스님들은 입장문에서 “정부와 여당의 잘못된 종교 편향을 성토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와 여당의 종교 편향에 대한 고운사 사부대중의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 이어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과 부주지 정우 스님은 동참대중을 대표해 장세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에게 입장문을 전달하며 정청래 의원 제명과 함께 정부 여당의 종교 편향 중지를 요구했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스님들은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앞에서 항의집회를 이어갔다.

등운 스님은 “정청래 의원은 합법적으로 징수하고 있는 문화재 구역입장료를 ‘통행세’로,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며 공개석상에서 여러 차례 불교를 폄훼했으며 불교계의 사과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한참이 지나서야 형식적인 사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 또한 잘못했다는 사과만 있을 뿐 공당으로서의 책임있는 어떠한 후속 조치도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항의 방문에 앞서 고운사 본말사는 ‘정청래 망언규탄’ 현수막을 각 사찰에 게시하고 불교거사림회, 포교사단 경북북부지역단 포교사들도 정청래 망언 규탄 현수막을 주요 사찰에 게시하는 등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고운사는 1월21일 조계사에서 개최하는 현 정부 종교편향 불교왜곡 규탄 전국승려대회에 제16교구 본‧말사 스님 전원이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지사=윤지홍 지사장 fung101@beopbo.com

다음 입장문 전문.

정부와 여당의 종교편향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 고운사 사부대중 입장문

COVID19의 폐해로 모든 사람들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고 소상공인들은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절박한 이 시기에 우리 출가 사문들이 저잣거리로 뛰쳐나와 정부와 여당의 잘못된 종교 편향을 성토해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국민의 염원과 촛불정부를 자처하여 집권을 했던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헌법 제 20조에 “모든 국민은 자유를 가지며 국교가 따로 인정되지 않고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집권 초기부터 국민의 안녕과 행복, 헌법정신을 지켜야 할 최고 지도자는 자신의 종교색을 과감히 드러내어 불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의아할 정도로 종교편향의 행보를 시작했다. 급기야 촛불정부는 대통령의 외국 순방과 관계없는 명분을 가지고 추기경과 교황을 접견 한다고 모든 언론에 자연스럽게 보도 하는가 하며 대한민국의 곳곳에 또 다른 역사를 무시하고 특정종교 성지화 작업에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등 그 도를 넘고 있다. 또한 엉뚱한 명분을 만들어 서소문 공원이 특정 종교의 성지로 만들어진 것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을 우린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인권위원회 20주년 기념식을 차별금지법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천주교 명동성당에서 개최하는 상식 이하의 행보를 보였고 또한 광주시는 불교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천진암을 천주교 성지로 만드는데 협조해 왔고 더 나아가 남한산성에서 천진암을 잇는 천주교 순례길을 조성하겠다는 발표를 하였다가 재검토의 방향으로 정정하였다. 또한 정치 철학도 없고 늘 가벼운 행보를 보여 국민의 지탄을 받아온 정청래 국회의원은 문화재 구역 입장료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여 불자들과 불교 종단의 분노를 샀고, 지난해 12월에는 ‘캐롤을 들어요’라는 포스터를 국민의 혈세로 제작해서 정부에서 이를 권장하겠다고 발표하고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대다수 국민의 목소리를 도외시하고 종교 편향을 하고 있어 이 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올바른 역사관과 헌법정신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를 우리는 의심하고 걱정된다.

고운사 소임자 일동은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정부는 특정 종교의 세를 불리는 종교편향정책을 중지하라.

하나, 정부는 문화재구역입장료를 대체하는 국가보상 방법을 강구하라.

하나, 정부와 여당의 잘못된 정책과 행보로 종교간의 갈등이나 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라.

하나,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

이와 같은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하여 정청래 의원은 범불교계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

불기2566(2022)년 1월 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말사주지일동

[1616호 / 2022년 1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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