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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이란?

기자명 자목 스님

시공간 넘나드는 마음 알아차리기

알아차림 한다면 모두 명상가
명상, 단순 관찰·받아들이는 것
관찰하면 자신의 많은 것 알아
명상 생활하면 행복 발전할 것

‘명상’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는가? 어떤 사람은 조용한 산사에서 스님들이 가부좌를 하고 앉아 수행하는 것을 떠올릴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인도 갠지스강에서 고행을 하는 수행자들이 솟아오르는 해를 응시하는 것을 떠올릴 수도 있다. 이렇듯 명상은 평범한 일반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이 하는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명상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순간순간 자신이 경험하는 것에 대한 알아차림이 있다면 명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명상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명상은 현재의 순간으로 돌아오는 것에 집중하는 연습이다. 예를 들면 몸의 감각을 비롯한 호흡 또는 소리에 집중하는 것이 명상이다. 명상은 우리의 신체감각, 생각, 감정과 또는 주변 환경을 지금 이 순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것이 명상의 첫 번째 목표다. 이것은 우리와 다른 특별한 누군가가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몸의 감각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 자신의 상황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대처 능력 또한 긍정적으로 발전한다.

우리의 마음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돌아다니며 시간을 넘나든다. 우리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끊임없이 돌아보거나 생각한다. 또 종종 어려웠던 일들을 되돌아본다. 아니면 먼 미래의 일을 계획하거나, 내일 무엇을 할지, 먹을지 고민하고 걱정한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 지금의 순간을 느끼고, 지금의 감정을 경험한다. 명상은 우리의 마음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그 순간을 알아차리고 다시 현재의 이 자리로 되돌아오도록 한다. 지금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단순하게 관찰하며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명상이다.

명상에 대하여 우조티카 스님은 “명상은 현재 이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대단히 단순한 방법으로 명확하게 아는 것이다”라고 했고, 틱낫한 스님은 “명상은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자각하는 것이다. 그대의 몸 안에서, 느낌 안에서, 그대의 마음 안에서, 그리고 이 세계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깨닫는 것이다”라고 했다. 달라이라마는 “명상은 마음의 힘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했고, 법정 스님은 “명상은 조용히 지켜보는 일이다”라고 했다. 정리해 보면 명상은 직접 경험하는 것, 현재로 돌아오는 것, 그리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즉 나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지금 여기에서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명상은 알아차림 명상이다. 다른 이름으로 위빳사나, 통찰명상, 마음챙김 명상이라고 한다. 알아차림 명상은 경험하는 모든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과거나 미래, 이곳과 저곳 등의 시간과 공간의 여행을 줄이고, 지금 여기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순간순간 다양한 감정이 얼마나 일어났다 사라졌다 하는지 주의를 기울여 관찰해보면 나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앞으로 명상을 처음 배우는 초심자가 현재와 친해지고 현재에 머무르는 방법을 다양한 실습을 통해서 배워나갈 수 있도록 알아차림 명상을 실습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할 것이다. 소개하는 명상을 꾸준히 연습하여 자신에게 맞는 명상을 찾길 바란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명상을 발견했을 때 꾸준히 노력할 수 있다. 조용히 지금 여기에 주의를 두는 명상 습관은 현재를 살아가도록 한다. 따라서 명상은 삶과 늘 함께여야 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오는 모든 경험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여러분도 멋진 명상가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 명상을 통해 지금 여기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자목 스님 동국대 경주 캠퍼스 교수 everviriya@hanmail.net

[1616호 / 2022년 1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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