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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빙판길 ‘꽈당’ 사고 증가, 일주일 이상 통증 지속한다면

기자명 노훈 기자
  • 건강
  • 입력 2022.01.13 11:16
  • 댓글 0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노면이 결빙돼 미끄러지는 낙상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당분간 한파가 이어지고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겨울철 한파 속에 보행자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낙상사고가 급증하지만, 상대적으로 이에 대비하려는 자세와 부상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그러나 우리 몸의 근육, 인대, 뼈는 기온이 낮으면 더욱 수축하는 탓에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체에 직접적인 충격이 발생한 상태로 넘어진 직후 통증과 불편감 증세가 있는데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한다면, 단순한 타박상 또는 염좌라 하더라도 통증이 오래 이어질 수 있다. 만약 통증이 일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바닥을 짚다가 체중이 쏠리면서 손목 골절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골절이란 강한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뼈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엇나가 뼈의 연속성이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손목 골절 시 관절이 꺾이거나 비틀리면서 팔과 어깨의 움직임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사고 후에는 통증과 압통, 부종이 주증상이며,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뼈에 변형을 오고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적합한 처치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골절 정도에 따라 다른데 뼈에 경미하게 금이 갔거나 뼈의 단면이 깔끔하다면 깁스와 같은 고정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단면이 고르지 못하고 울퉁불퉁하거나 쪼개진 경우 뼈를 제자리에 맞추고 나사, 금속판 등으로 고정하는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골밀도가 낮은 노년층에게 골절은 치명적이다. 반사신경과 균형감각이 떨어져 빙판길 낙상 사고에 더 취약하며 골밀도가 낮아 척추, 고관절 등 심한 골절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 중 척추압박골절은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골절 질환이다. 척추 중 움직임이 많아 가장 압력을 많이 받는 요추와 흉추가 만나는 부위에서 자주 발생한다. 대개 척추압박골절이 일어나는 순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허리를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기침을 할 때나 등을 두드릴 때에도 통증이 있으며, 돌아눕거나 뒤척이는 것이 힘들다. 걷는 것보다 누웠다가 일어나는 것이 더 불편하며, 다리로 내려오는 신경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방사선검사 후 압박골절이 확인되면 허리 보조기 착용 후 2주 정도 안정을 취하며 경과를 지켜본 후 동통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골절 부위에 골시멘트를 주사하는 치료를 고려한다.
 
평소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빙판길 낙상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눈이 많이 내린 날이나 빙판길이 녹지 않은 날에는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출발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과 뼈를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활동이 용이하도록, 두꺼운 외투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엄상화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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