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이 옛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단장해 어린이박물관으로 개관했다.
1월11일 문을 연 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세계유산 미륵사지에 위치한 유적밀착형 어린이 전용 전시·체험공간이다. 연면적 2,527㎡ 규모로, 어린이박물관과 다목적 강당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박물관은 전시는 쌍방향 소통, 홀로그램 등 디지털 콘텐츠 비중을 높여 정보문화기술(ICT)에 능숙한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미륵사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강당은 가변형 구조를 채택해 교육·학술행사는 물론 소규모 공연까지 가능하다.
전시는 ‘삼국에서 가장 큰 미륵사’ ‘미륵사의 비밀’ ‘발견! 석탑 속 보물’ 등 이야기 구조로 구성됐다. 639년 백제 미륵사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대화면 영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관람객은 미륵사를 지은 노반박사와 와박사를 도와 미륵사를 완성하고 홀로그램 기법을 활용해 사리장엄구를 석탑에 봉안한다. 각자의 꿈을 담아 목탑 주변을 도는 탑돌이도 체험한다.
마지막으로 관람객은 시간의 다리를 건너 2009년 미륵사지 발굴 현장에 도착해 석탑 속 사리장엄을 발견한다. 쌍방향 소통 콘텐츠로 사리장엄구를 관찰하고 만지며 느낀 점을 공유할 수 있다.
최흥선 관장은 “2년 전에 개관한 상설전시에 이어, 어린이박물관 개관으로 익산박물관은 완전한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다채로운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지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익산박물관 홈페이지(iksan.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17호 / 2022년 1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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