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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들에게 불법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죠”

  • 법보시
  • 입력 2022.01.17 13:39
  • 호수 1617
  • 댓글 0

한국불교법륜종

올해부터 법보시·사이버대학·칠백의총 영산대재 봉행 추진
“법보신문이 호법신장 역할에도 계속 충실해줄 것” 당부

법륜종이 지난해 11월30일 논산 총무원에서 개최한 창종 33주년 기념법회에 참석한 집행부 스님과 대중들.
법륜종이 지난해 11월30일 논산 총무원에서 개최한 창종 33주년 기념법회에 참석한 집행부 스님과 대중들.

한국불교법륜종이 법보신문을 교도소, 군법당, 병원법당 등 소외된 곳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총무원장 성진 스님은 “포교란 대중들이 불교에 다가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서는 것”이라며 “총무원 차원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알리는 뜻깊은 일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들의 협의기구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 종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법륜종은 1988년 11월30일 금암 스님에 의해 창종된 종단이다.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며, 고려 말 태고보우 선사를 종조로, 청허휴정 스님을 중흥조로 한다. 선교쌍수(禪敎雙修)의 통불교적인 종풍 선양을 종지로 삼고 있다. 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에 자리 잡은 총무원을 중심으로 현재 전국 250개 소속 사찰과 400여명의 스님들이 곳곳에서 전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종시에 토지를 매입해 총무원 청사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말 총무원을 이전할 계획이다.

2020년 11월 목포 보현정사에서 10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성진 스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종단 활동 위축에 대해 크게 안타까워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종단 소속 사찰과 연계해 사이버불교대학을 운영함으로써 스님들과 불자들의 교육 및 소속감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또 임진왜란 때 입적한 영규 스님 등 승병들의 유해를 모신 금산 칠백의총에서 영산대재 봉행을 준비 중이다.

법보시 동참도 이러한 종단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 총무원장 성진 스님은 10여년 간 재소자들을 찾아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려 노력했다. 특히 재소자들에게 어설픈 위안이나 희망을 얘기하기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끌었다.

“억울하게 들어왔다고 말하는 분들이 적지 않지요. 실제 그럴 수도 있고요. 그러나 억울함을 품고 있다고 뭐가 해결될 수 있겠습니까. 좋든 싫든 이 또한 인연으로 받아들여야죠. 교도소가 갇힌 공간이지만 어찌 보면 공부하고 자신을 성찰하려면 더 없이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역대로 많은 분들이 문학적으로나 사상적으로 가치 있는 옥중기록을 남겼고, 수감자가 훗날 대통령까지 된 사례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재소자 전법에 오랜 세월 관심을 가져온 만큼 교도소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잘 안다. 그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님이 교계 신문과 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문에는 불교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다양한 내용들이 실려 있습니다. 불교의 여러 모습을 폭넓게 볼 수 있는 거지요. 법보신문은 불교계의 대표적인 언론입니다. 특정 종단 소식만 아니라 불교계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지요.”

성진 스님은 “요즘 갈수록 불교를 폄훼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법보신문이 호법신장의 역할에도 계속 충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수도권·경기북부지사=허광무 지사장

[1617호 / 2022년 1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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