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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판화박물관 ‘역병을 물리치는 호랑이’ 특별전

  • 문화
  • 입력 2022.01.18 13:26
  • 호수 1618
  • 댓글 0

4월10일까지 호랑이 관련 판화·목판·전적류 150점 소개
조선 호랑이 세화 등 희귀작 첫 공개…연계 템플스테이도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 관련 판화 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한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1월23일부터 4월10일까지 고판화박물관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의 주제는 ‘역병을 물리치는 동아시아 호랑이 판화’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한 이 전시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티베트, 베트남 등의 목판화로 제작된 호랑이 관련 판화와 판목, 부적, 전지, 우키요에, 전적 등 1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선 호랑이에게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고 믿어 그림이나 판화로 제작해 대문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등 각종 재난과 역병, 나쁜 기운 및 귀신을 막아주는 수호신으로 삼았다. 일본, 티베트, 베트남에서도 재난과 역병을 막아주길 기원하며 호랑이 부적을 대문이나 집안에 붙였다. 중국에서는 정초에 호랑이를 주제로 한 년화를 집안이나 대문에 붙이는 풍속이 유행했다.

부적형 호작도, 조선 후기.
부적형 호작도, 조선 후기.

호랑이 판화는 주로 매를 결합해 부적 또는 삼재부로 만들어졌으며, 민화의 형태인 세화에서는 희망의 전령사인 까치와 결합한 호작도가 많이 제작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에서 주로 사용한 삼재부 판화와 금란장구부를 비롯해 중국 도교 창시자인 장도릉이 호랑이를 타고 칼을 든 모습으로 역병을 물리치는 부적인 천사진택(天師震澤) 등을 소개한다.

전시 유물 중에는 고판화박물관이 처음으로 일반인에 공개하는 조선시대 희귀 민화 호작도와 청시대 전지 육필 호랑이 년화 등 새로 수집한 30여점의 호랑이 판화가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중국의 호랑이 관련 작품과 자료도 40여점이나 전시된다.

‘호작도’, 조선 후기.
‘호작도’, 조선 후기.

한선학 관장은 “우리 선조들이 마음의 백신으로 삼았던 호랑이 작품으로 희망을 키우고 역병을 물리쳐 자유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며 “전시회 기간 전시교육 프로그램으로 호랑이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다양한 전통판화 교육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18호 / 2022년 1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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