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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3월까지 시험운전

  • 문화
  • 입력 2022.01.25 15:05
  • 호수 1619
  • 댓글 0

2018년 보존·복원 위해 가동 중단
결과 바탕으로 중장기 운영안 마련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 ‘다다익선’의 기본적인 보존·복원 과정을 마치고 시험운전에 들어갔다. MMCA는 이번 시험운전을 통해 가동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면밀이 점검해 이를 바탕으로 ‘다다익선’의 수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장기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되어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이며,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백남준 作 ‘다다익선’ 시험운전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백남준 作 ‘다다익선’ 시험운전 모습.

국립현대미술관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보존·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험운전은 6개월간 총 3차례 진행하며, 1차는 1월17일부터 3월18일까지 평일에 실시한다. 1월17일부터 1월28일까지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가동하며, 이후 2주 단위로 2시간씩 점차 확대해 3월7일부터 3월18일까지는 8시간 가동한다. 2~3차 시험운전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다다익선’은 설치 후 30년 이상 경과함에 따라 관련 기자재의 생산이 중단됐다. 이에 중고를 수급해 수리·교체하거나,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운 브라운관 모니터는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했다. 또 냉각시설 등 작품의 보존환경을 개선하고, 작품에 사용된 8가지의 영상도 디지털로 변환·복원해 영구적인 보존을 도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보존·복원 작업 외에도 향후 일 가동시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윤범모 관장은 “‘다다익선’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으로 오래동안 자리매김하기 위한 보존·복원을 착실히 마무리하겠다”며 “올해가 백남준 작가 탄생 90주년인 만큼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 등 국민들도 ‘다다익선’에 따뜻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19호 / 2022년 2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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