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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스님, “매 순간 십선법 실천 노력해야”

  • 교계
  • 입력 2022.02.09 22:04
  • 수정 2022.02.10 11:37
  • 호수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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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9일 국회정각회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초청 신년법회서 당부
조과 선사·백거이 거사 일화 인용…“실천 않으므로 못하는 것”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 스님이 국회정각회 신년법회에서 대선을 앞둔 불자정치인들에게 악업을 경계하는 열 가지 행동 계율인 ‘십선계(十善戒)’의 실천을 당부했다.

국회정각회(회장 이원욱)는 2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신년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국회정각회 신년법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만에 봉행됨과 동시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지도자들을 초청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종단협 회장단과 조계종 총무원 소임자 스님들이 자리했다. 이와 함께 박병석 국회의장, 이원욱 국회정각회장 등 정각회원들과 방정균 청와대불자회장,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손창동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원행 스님은 법에서 중국 당나라 시대 시인이자 정치인인 백거이 거사와 조과 선사의 일화를 통해 십선계의 실천을 역설했다. 스님은 “조과 선사가 백거이 거사에게 ‘선을 행해야 하는 것은 어린아이도 아는 사실이지만 팔십 노인도 실천하기 어렵다’고 가르쳤다”며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행하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륵부처님은 중생들이 십선법을 지킬 때 오신다고 했다”며 “오늘 법회를 계기로 매순간 십선법을 실천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원욱 정각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국민적 통합을 이뤄야 하며, 이를 위해 양 쪽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는 중도, 모순과 대립을 화합해 더 높은 가치를 이끌어내는 화쟁정신이 필요하다”며 “국회정각회원들도 더욱 경건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늘 나와 남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축사에서 “세상은 코로나19와 강대국들의 대립으로 신음하고 남북관계는 다시 악화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자타불이와 화쟁, 그리고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중도가 필요한 시대”라며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해 자비와 사랑의 정신을 베풀어 준 불교계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국회도 정각회를 중심을 부처님의 화해와 상생,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이헌승 정각회 부회장이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대한민국이 새해의 밝은 기운으로 진정한 평화와 화합이 이루어지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를 마음껏 누리는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발원했다. 특히 “올 3월 대통령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고 이후에도 화쟁과 원융의 가르침이 대한민국과 온 누리에 퍼지기를 발원한다”며 “이를 위해 오늘 거룩한 자리에 동참한 대덕 고승과 불자의원, 사부대중이 부처님 정법에 귀의하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대승보살도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년법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봉행됐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20호 / 2022년 2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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