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2월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최 후보에게 “종로는 왕궁도 많고, 조계사를 비롯한 전통사찰도 많은 곳”이라며 “어느 지역보다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많이 간직한 곳인 만큼 잘 보전 계승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이날 최근 김해 장유사를 참배한 일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우리는 가야불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며 “가야불교를 공인하게 되면 한국불교의 역사는 1700년에서 2000년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님은 “가야불교에 대한 사료들이 있지만 일제의 역사왜곡으로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고, 우리 스스로도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로 가야불교를 인정하지 않은 경향이 있었다”며 “우리 역사에 대해 제대로 규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중앙정치에 진출하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국가적으로 가야불교를 규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큰일을 위해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며 “초심을 잃지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덕담했다. 최 후보는 “국민이 편안해지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최 후보의 예방에는 정문헌 전 국회의원, 김상규 전 공무원불자연합회장, 이진화 전 국립공원공단 상임감사가 동행했고, 총무원 측에서는 기획실장 법원, 재무부장 탄하 스님이 배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21호 / 2022년 2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