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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날숨에 주목하는 순간 달라질 삶의 모습

  • 불서
  • 입력 2022.02.21 15:29
  • 호수 1621
  • 댓글 0

명상이 가져다 준 선물
조치영 지음 / 운주사
184쪽 / 1만1000원

옛 사람들은 삶과 죽음이 호흡지간(呼吸之間)에 달렸다고 보았다. 숨을 들어 마신 뒤 내뱉지 못하면 바로 그것이 죽음이라는 것이다. 호흡이 자신의 내면 깊은 곳으로 향하는 징검다리임을 처음 발견한 것은 인도의 수행자들이었다. 특히 부처님은 자연스럽게 내뱉는 호흡을 통해 번뇌에 휩쓸리지 않고 존재의 실상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들숨날숨에 주목하는 순간 누구라도 지극한 평온함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무엇이 와도, 어떤 일이 벌어져도, 내 마음을 쉽게 어지럽히지 못한다. 그냥 항상 깨어서 지켜볼 뿐이다. 거센 파도가 몰아쳐도 바다는 항상 여여하게 그 자리에 있듯이, 모두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볼 뿐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듯 저자도 명상 전에는 부귀영화로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일상은 늘 산란하고 불안하며 화를 자주 내고 우울함에 빠져 지냈다. 30대 초반 첫 직장을 상사와 갈등으로 그만둔 뒤 식당 운영, 정당 사무처 근무, 경기도의원, 사업체 운영 등 다양한 일을 했으나 허무와 괴로움은 더 짙어져갔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는 구도자의 삶을 살기로 작정했다. 명상을 시작하면서 호흡이 삶을 이끄는 스승이요, 호흡을 되찾는 것이 자신의 삶을 되찾는 것임을 알았다. 명상을 깊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울불교대학원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충남대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학과 관공서에서 시민과 공무원을 상대로 명상을 교육했고, 한국명상심리지도사협회를 설립해 명상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 책은 명상을 잘하기 위한 방법론이나 기교를 세세히 담고 있지 않다. 저자가 자신의 삶에서 명상을 통해 어떤 효과를 보았는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를 써내려간다. 이를 통해 명상을 이해하고, 명상을 하도록 돕는다. 그래서 명상입문서로 더 적격일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명상은 추상적인 공부가 아니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부입니다. 명상은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요, 마음을 치유하는 기술입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치유할 수 있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면 세상을 살기가 편해집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21호 / 2022년 2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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