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와 신행 프로그램을 통한 전법 활성화에 나선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이 조계사와 봉은사를 잇는 순례 책자 ‘허응당 보우의 길’을 발간했다. 지난해 ‘화엄사 어머니의 길’ ‘천은사, 상생의 길’을 이어 포교원이 선보이는 ‘지혜의 숲길’ 세 번째 순례 프로그램이다.
이번 순례길은 보우 스님의 공적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순례길은 조계사를 출발, 청계천-동국대-미타사-동호대교-압구정-청담동을 거쳐 봉은사를 도착하는 코스로 이뤄졌다. 포교원은 “조선의 숭유억불 정책 아래에서 문정왕후의 후원으로 불교의 영향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했으며 선교 양종과 도첩제를 부활시키는 등 불교 중흥을 위해 노력한 보우 스님의 활약을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허응당 보우의 길’은 앞서 발간된 순례 팜플렛과 달리 책자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지도와 사찰의 역사 등 각각의 장소들이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사진자료와 함께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
권기찬 포교연구실 사무팀장은 “지난 2편에 이어 올해 처음 선보이는 ‘허응당 보우의 길’은 책자 형태로 발행돼 순례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각 장소 의미 등이 담겨있어 서울의 역사화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제작된 책자는 포교사단 걷기순례 때 활용할 예정이며 책자 배부여부는 해당 사찰과 논의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22호 / 2022년 3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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