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합명상문화센터 쿠무다 개관 기념 특별전 ‘인·연’이 2월23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개막됐다.
3월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불화와 서예, 현대미술 등 시대를 초월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는 과거와 현대, 종교와 문화, 예술과 우리 사회가 소통하기를 바라는 쿠무다의 정신과 그 흐름을 같이한다. 쿠무다는 함양 지리산 자락에서 시작해 부산 달맞이 언덕을 거쳐 송정으로 전법의 여정을 이어온 조계종 대운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해와 남해가 바라다보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297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특별전 ‘인·연’은 불교문화콘텐츠 개발과 문화예술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코자 기획됐다. 불화장 석정 스님의 초기 달마도를 비롯해 조계종 차기 종정 성파 스님의 글씨, 일장 스님의 ‘태평가’ 등 선서화를 볼 수 있다. 전통 불화기법을 차용해 이 시대의 불화를 조성하는 박경귀 작가의 ‘자비’, 도자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한 이승희 작가의 프레임 속 도자기 체어, 변훈 작가의 달항아리, 서칠교 작가의 포대화상 등 현대미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23일 오후 2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주호영 국회의원, 손창동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복합명상문화센터 쿠무다의 발전과 전시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원행 스님은 축사에서 “시대를 초월해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가 추위와 코로나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복합명상문화센터 쿠무다의 개관이 다양한 문화포교로 이어져 더 많은 결실로 피어나길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쿠무다에서 그동안 소장해 온 여러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불교문화와 현대예술간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현대인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문화예술을 키워드로 이 시대 불교와 현대사회의 새롭고 다양한 소통방법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인사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22호 / 2022년 3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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