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형통사 주지 형진 스님이 2월 22일 입적했다. 법납 27세, 세수 64세.
형진 스님은 2007년 대전 보문사자락에 자리를 잡고 ‘모든 것이 형통하라’는 의미로 형통사를 개산한 이후 입적하기 전까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지병이 있어 죽음직전까지 갔던 형진 스님은 ‘마지막으로 부처님을 보고 실컷 기도하자’는 마음으로 인도에 간 이후 기적적으로 몸이 회복되자 ‘다시 한 번 얻은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형진 스님은 평소 불자들에게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께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기도하면 새 삶을 살 수 있다”며 “죽기 직전 기도로 살아났기 때문에 (본인이) 증명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스님은 “무엇이든 이웃에게 주는 것이 즐거움이고 더 줬으면 좋겠다. 더 주고 싶다”고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며 다시 얻은 생명은 남을 위해 살겠다는 마음을 변치 않고 실천해 왔다.
이런 원력으로 형통사는 늘 사람들로 북적였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신도들의 발길이 뜸해질 때도 형통사는 기도도량이자 나눔행을 실천하는 사찰로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대전 내 쪽방촌 사람들과 노숙자, 독거인등 소외계층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하는 등 해마다 복지관을 비롯한 사회 곳곳에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하며 부처님의 자비를 전달했다.
형진 스님의 자비행은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행해졌다. 법보신문을 통해 이주노동자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스님은 법보신문 일일시호일을 통해 불교계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스님은 멀리 해외에 있는 티베트 난민들을 위해서도 나눔의쌀을 지원해 긴급 구호활동을 도왔다.
스님의 49재는 대전 형통사에서 2월 28일날 시작하여 7차례 49재 4월 11일까지 매주 월요일 낮 12시 30분에 봉행된다.
대구지사=윤지홍 지사장
[1623호 / 2022년 3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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