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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덕분”…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자선수단, 불교계에 감사 표해

  • 교계
  • 입력 2022.03.02 18:40
  • 수정 2022.03.03 09:09
  • 호수 1622
  • 댓글 1

3월2일, 최민정·김은정 선수 등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예방
원행 스님 “스포츠로 국위선양한 애국자…체육발전 위해 노력” 당부
단주·발우공양 식사권 등 선물…선수단 포교원장 범해 스님도 예방

빙질 문제, 편파 판정, 막무가내 경기 운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불자 선수단이 조계종을 찾아 선전을 기원해준 불교계에 감사함을 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불자 선수단은 3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 윤홍근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 이혁렬·김용빈 한국선수단 부단장, 신병국 바이에슬론 코치, 김식 봅슬레이 코치, 정광열 불교리더스포럼 경제분과위원, 쇼트트랙 최민정, 컬링 김은정, 봅슬레이 원윤종, 바이애슬론 티모베이 랍신 선수가 참석했다.

원행 스님은 선수단에게 “올림픽 초반 심판진들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대한민국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계속된 이상한 판정에 국민들도 울분을 토했다”며 “이는 올림픽 정신,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다. 윤홍근 단장은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기흥 회장은 성명을 통해 반박했다. 시합 때마다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든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최민정 선수가 메달을 획득해 응어리가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컬링,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등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투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선수들 모두 스포츠를 통해 국위를 선양한 애국자다. 앞으로도 체육발전을 위해 힘써주길 바라며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 가호가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격려의 말을 전한 원행 스님은 불교를 상징하는 순금뱃지와 템플스테이 체험권, 발우공양 식사권을 선수단에게 전달했다. 특히 끊임 없이 정진하라는 의미를 담아 불자 선수들에게는 단주를 직접 걸어줬다.

한국선수단을 이끈 윤홍근 단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메달 9개를 획득하게 됐다”며 “이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의 기도와 격려 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체육을 발전시키고 빙상 종목을 넘어 설상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행 스님을 예방한 최민정 선수는 심석희 선수의 고의 충돌 의혹과 각종 부상 등 악재 속에서도 평창 대회에 이어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2연패를 달성했으며, 1000m, 여자 3000m 릴레이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최 선수는 지난 평창 대회 금메달 2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3개의 메달을 추가하며 대한민국 쇼트트랙 간판이자 황제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특히 격리 후 첫 일정으로 어머니와 함께 서울 봉은사를 찾을 정도로 불교에 대한 애정이 깊다.

최민정 선수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부모님도 봉은사를 자주 찾아 공을 들여주셔서 무사히 잘 다녀온 듯 하다”며 “부모님 뿐만 아니라 많은 불자님들이 기도해주셨다는 것을 알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들린 샷으로 상대팀을 무력화시켰던 여자 컬링 대표팀의 주장 ‘안경선배’ 김은정 선수도 “팀킴을 위해 기도해주신 덕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며 “일본과의 경기가 유독 기억에 남는데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들어간 까닭인지 준비했던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응원해주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원윤종 선수는 “불교계의 많은 성원에 무탈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며 “선수단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고 설상종목에서도 지속적으로 메달이 나올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밀라노올림픽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포교원장 집무실로 이동한 선수단은 포교원장 범해 스님을 예방하고 불자 선수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포교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체육인전법단과 체육인불자연합회를 통해 지원을 해왔는데 이렇게 대회가 끝나고 한자리에 모여 만나게 돼 반갑다”며 “앞으로도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여러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범해 스님은 이후 선수단 전원에게 108염주와 기도문, 침향을 선물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23호 / 2022년 3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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