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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후보, 편향논란 제기됐던 ‘정릉성당역’ 재추진

  • 교계
  • 입력 2022.03.07 18:08
  • 수정 2022.03.07 18:11
  • 호수 1624
  • 댓글 2

서울시장 선거 당시 역사명칭 변경한 박영선 후보 공약 되풀이
“정릉성당, 대표성·상징성 부족…화합·상생의 선거되도록 해야”

정릉역 인근에 게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보 현수막. A교수 제공.
정릉역 인근에 게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보 현수막. A교수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정릉3동 주민센터 인근 등 주거밀집지역에 ‘정릉성당역’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내세웠던 공약으로 종교편향 논란에 휩싸이자 곧바로 역사명칭을 수정했던 사안이다.

이 대선후보는 최근 서울시 성북 지역 발전을 위해 △강북횡단선 추진 적극 지원 및 (가칭) 정릉성당역 신설 검토 △월곡 복합문화체육시설의 조속한 건립 지원 △구)동대문세무서 부지 복합체육문화센터 건립에 지원 △길음뉴타운 유휴지 내 세대통합형 복합문화센터 건립 지원 △성북문화예술회관 건립 지원 등 5대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교통접근성 향상을 위해 건설을 약속한 역사의 명칭이 ‘정릉성당역’으로 불리면서 종교계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1968년 세워진 정릉성당보다 573년이나 먼저 창건된 봉국사(1395)를 두고 성당의 이름으로 역사명칭을 지정한 것은 특정종교의 표심을 얻기 위한 특혜성 명칭지정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등록과 동시에 ‘강북횡단선 조기 착공과 정릉성당역 추가’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러나 역사명칭이 부적절하다는 교계의 잇따른 지적에 더불어민주당 공식홈페이지에서 ‘강북횡단선 조기 착공과 정릉성당역 추가’를 곧바로 ‘강북횡단선 조기착공 및 정릉3동 주민센터 인근에 지하철역 신설 추진’로 정정했다.

때문에 이 대선후보가 재차 같은 공약을 발표한 것에 대해 불교계에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자칫 향후 지하철이 들어설 때 역사명칭이 ‘정릉성당역’으로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릉지역에 사는 동국대 A교수는 “서울시장 후보 선거 때 이미 한차례 불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음에도 또다시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은 불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정릉성당이 지역의 대표성을 띄거나 상징성이 있는 건물이 아닌 만큼 공약에도 신중을 기해 이번 선거가 좀 더 공명정대하고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3월7일 법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공약은 정릉성당과 위치적으로 인접한 곳에 역이 세워진다는 이유로 가칭 ‘정릉성당역’이라고 지은 것일 뿐 특정종교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재차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실무진의 부주의로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즉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서울 성북구 5대 공약.
이재명 대선후보의 서울 성북구 5대 공약.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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